작년 재계 시총 순위 요동··LG·포스코·한화↑ 네이버·롯데↓
작년 재계 시총 순위 요동··LG·포스코·한화↑ 네이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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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침체 우려 부상하며 시총 수십 조원씩 증발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재계 시가총액 순위가 삼성·SK·현대차·LG·카카오·네이버 등의 순에서 지난해 말 삼성·LG·SK·현대차·카카오·포스코 등의 순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에너지 대란, 글로벌 공급망 붕괴,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등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재계 순위가 요동친 것이다. 

LG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시총 101조9000억원(작년 12월31일 기준)을 제외한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합산 시총은 101조5000억원 가량으로 30조원 이상 줄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불황에 빠질 우려가 제기돼 시총이 크게 하락하며 LG에 2위를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 시총은 2021년 말 9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4조6000억원으로 41조원이나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현대차(-27.75%), 기아(-27.86%), 현대모비스(-21.22%) 등의 주가 하락에 그룹 시총은 13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5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인터넷 모바일 성장주로 2021년 재계 6위를 기록했던 네이버 그룹은 8위로 떨어졌다. 네이버 시총은 2021년 말 62조7000억원에서 작년 말 29조5000억원으로 반 토막 이상 급감했다.

'먹통 사태'를 빚은 카카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110조3000억원에서 작년 말 47조1000억원으로 무려 63조원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시총 순위는 5위를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가 52% 넘게 빠졌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업체 포스코케미칼의 시총이 껑충 뛰면서 전체 그룹 시총 순위가 2021년 8위에서 작년 6위로 올라섰다. 시총은 2021년 말 39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42조9000억원으로 오히려 3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그룹은 전년 시총 12위에서 10위로 다시 10위권에 진입했다. 그룹 시총은 2021년 말 19조7000억원에서 2022년 말 20조원으로 소폭 늘었다.

태양광 대장주 한화솔루션은 1년 새 주가가 21.13% 오르며 시총이 6조8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방산·우주항공 산업 부상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주가도 53.33% 급등했고, 시총도 2조4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시총 7위와 9위는 각각 셀트리온과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각각 제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한화 상승에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삼성그룹이 전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총 1위를 차지했지만, 시총 규모는 733조원에서 572조원으로 161조원이나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467조4000억원에서 330조1000억원으로 137조원 가량 급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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