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지난해 신생 기업이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생 기업 10곳 중 3곳은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2021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102만2000개로 전년에 비해 3만6000개, 3.4% 감소했다.
신생기업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2015년(-3.5%)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 분야 신생기업이 1년 전보다 16.6% 줄면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건물 등을 관리하는 사업시설 관리업(-15.6%)과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4.2%) 신생기업도 줄었다.
반면 전문 과학·기술(13.2%)이나 운수·창고업(9.7%), 제조업(2.3%) 등의 신생기업은 전년보다 늘었다.
2019년 신생기업 중 2020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비율(1년 생존율)은 64.8%로 조사됐다. 35.2%는 1년도 안돼 문을 닫은 것이다.
작년 기준 매출액이 있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활동기업은 705만6000개로 전년 대비 23만5천개(3.4%) 늘었다.
활동기업 가운데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인 소기업은 50.4%로 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활동 기업이 전년보다 3.4% 늘면서 전체의 78.9%나 차지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에 종사한 기업 10곳 중 8곳은 1인 기업이었고, 절반은 매출이 5000만원도 안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고성장 기업은 4995개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특히 사업자등록 기간이 5년 이하인 고성장기업(가젤기업)은 1385개로 14.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