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전기차만큼 연비·가성비 甲···'대체 불가 존재감'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전기차만큼 연비·가성비 甲···'대체 불가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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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권진욱 기자)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쏟아내고 있는 와중에도 혼다는 현 상황에서 가장 가성비를 보이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다. 혼다의 전기차 기술이 부족하거나 없어서가 아니다. 혼다 하이브리드 기술은 전기차에 못지 않은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의 주력 모델인 뉴 어코드(부분 변경 모델), 뉴 CR-V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군더더기 없는 상품성에 높은 실연비와 성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CR-V 하이브리드' 모델의 상품성은 글로벌 판매량으로 알 수 있다. 

1999년부터 혼다는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정도로 완성차 모델 중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뉴 어코드(부분 변경 모델), 뉴 CR-V 등에 'i-MMD 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이시스템은 강력한 모터 성능으로 차량을 리드하며, 엔진은 이를 보조하게 된다. 즉 모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 연비 소모를 최소화,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엔진이 주가 되고 모터가 보조역할을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권진욱 기자)
혼다 CR-V (사진=권진욱 기자)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권진욱 기자)
혼다 CR-V (사진=권진욱 기자)

전체적 외관 디자인은 남성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과 함께 강인하고 스포티 스타일의 전면부 스타일은 존재감을 더해준다. 그 중에 와이드 범퍼와 블랙 프런트 그릴은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 하이브리드 전용 인라인 타입 LED 안개등이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같은 블루 H 마크의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다. 또 유광 크롬이 적용된 리어 범퍼 가니쉬는 다이내믹 주행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에도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이 적용됐고, 동급 SUV 중 19인치 알로이 휠을 채용해 웅장함을 연출했다. 

차량 내부 공간은 제원상 크기에 비해 넉넉했다. 1열과 2열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성을 제공했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로워 키 180cm 이상의 성인이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동승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CR-V 하이브리드 실내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권진욱 기자)
혼다 CR-V 1열 (사진=권진욱 기자)
혼다 CR-V 2열 시트 폴딩한 공간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CR-V 2열 시트 폴딩한 공간 (사진=혼다코리아)

2열 공간은 앉아보면 넉넉한 편이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함께 열선시트가 있고 3단계 조절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시트를 6:4로 접을 수 있어 레저나 캠핑 시 효율적이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평탄해져 차박에도 제격이다. 공간 효율성에서 흠 잡기 어렵다. 트렁크 용량은 940리터로 동급 모델 대비 300~400리터 이상 크다. 2열을 접었을 경우 화물 적재용량은 최대 1945리터까지 늘어난다. 

시승차는 CR-V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결합된 2.0 CR-V 하이브리드 투어링이다. 연비(km/l)는 복합/도심/고속도로(14.5/15.3/13.6)이다. 혼다 하이브리드는 2개의 모터를 장착해 파워는 부족하지 않는다. 차체 길이 4630mm, 전폭 1855mm, 전거 1690mm, 휠베이스 2660mm다. 현대차 투싼과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갖추고 있었다. 

'스포츠 하이브리드(SPORT HYBRID) i-MMD' 시스템이 탑재된 CR-V 하이브리드는 2개의 전기 모터와 2.0ℓ DOHC i-VTEC 앳킨슨 엔진이 조합됐다. 모터 최고출력은 5000~6000rpm에서 184마력까지 나온다. 버튼식 변속기를 사용하고 스포츠와 ECON 모드, EV 주행 등 3가지 주행모드가 장착돼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권진욱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권진욱 기자)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권진욱 기자)
혼다 CR-V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

이번 시승은 도심에서 ECON, EV 모드를 사용했고, 고속화 도로에서는 스포츠 모드를 사용했다. 주행모드를 EV모드로 변경하자 가장 먼저 계기반에 변화가 왔다. 배터리 충전량과 EV모드를 알리는 녹색 아이콘이 표시됐다. 속도를 빠르게 높이는 구간에서도 엔진 소음은 적었고, 액셀을 깊게 밟아야 엔진음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주행 성능은 한마디로 '만족스러웠다' 가속 페달을 처음 밟으면 전기차를 운전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조용하면서 힘차가 나아갔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돼 더욱 그리 느껴졌다.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의 기속력은 전기차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었다. 

코너 역시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무게 중심의 배분으로 차체는 안정적으로 진입했고 속도를 낮추기 위해 제동을 했고 깊게 밟지 않아도 즉각적인 반응과 순간 답력은 매우 좋았다. 빠져나갈 때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혼다 CR-V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CR-V 정측면 (사진=혼다코리아)
혼다 CR-V (사진=권진욱 기자)
혼다 CR-V (사진=권진욱 기자)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차선 중앙 유지, 앞차와의 거리조절 등 알아서 잘 움직였다. 레이더 센서와 룸미러 앞쪽에 광학 카메라를 통해 전방의 차량을 함께 차선을 읽고 차량을 활용하는 등 센싱 또한 만족스럽다. 옆차 가 끼어들었을 때 제동 시스템 등이 잘 제어돼 위험한 구간을 넘길 수 있었다.  

혼다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CR-V 주행성능, 효율성에 가격까지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대기를 하고 있는 주고객층인 30~40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은 토요타와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기술력에서는 혼다가 앞서 있어 보인다. 혼다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풀 체인지모델 '6세대 CR-V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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