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올뉴 레인지로버, 흔한 럭셔리와 차별···우아한 '존재감'·우수한 '민첩성'
[시승기] 올뉴 레인지로버, 흔한 럭셔리와 차별···우아한 '존재감'·우수한 '민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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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우아하면서 웅장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만나 가장 먼저 들은 생각이다. 이번에 시승한 레인지로버는 5세대 모델로 SUV의 현대적인 트렌드 변화를 모두 담으면서도 랜드로버의 DNA를 추구하고 있었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럭셔리 SUV만의 차별성을 모두 담고 있다.  

9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국내에 귀환한 올 뉴 레인지로버는 성공적인 세대 교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SUV라 할 수 있다. 기존 모델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보다 정교한 디자인으로 설계돼 레인지로버가 가지고 있는 명성을 잇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올 뉴 레인지로버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LWB(5 seats)며 색상은 Charente Grey였다. 이음새와 경계를 없앤 올 뉴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의 모더니즘 디자인린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낮아진 루프라인, 강한 웨이스트 라인,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실 라인이 세대 변화에도 유지됐다. 여기에 짧은 프론트 오버행, 실용적인 분할형 테일게이트로 완성된 새로운 디자인의 보트 테일 리어와 결합돼 레인지로버만의 강력한 존재감과 독보적인 우아함을 보여준다. 특히 헤드램프에서부터 리어램프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캐릭터라인도 차별적으로 다가왔다.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디자인에서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담아낸 후면부에는 히든-언틸-릿 테일라이트가 적용됐다. 랜드로버의 모더니즘 디자인 철학에 맞춰 특별히 개발된 이 테일라이트는 작동 시 선명한 빨간색 LED가 켜지지만 작동하지 않을 때는 후면에 글로스 블랙 그래픽의 모습으로 유지된다.

인테리어에는 최고급 소재와 웰빙에 초점을 맞췄다. 대시보드 중앙에 적용된 역대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큰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실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센터패시아의 주요 제어 장치는 명확한 층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 배치가 직관적이고 정교했고 센터 콘솔의 우드 피니셔에는 메탈 소재를 아주 얇게 마감한 마이크로 메탈 인레이가 최초로 도입됐다.  

파워 트레인은 배기량 4.4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530마력, 최대토크는 76.5kgf.m의 파워를 발휘한다. 2.7t의 공차중량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불과 4.6초다. 최고 속도는 250km/h이다. 여기에 V8 가솔린 엔진은 오프로드 주행 시 45도 회전각을 처리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됐다. 그리고 이 차는 최대 900mm 깊이의 도강도 가능한 멀티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완전히 독립적인 에어 서스펜션은 올 뉴 레인지로버의 특징 중 하나다. 그 어느 때보다 효과적으로 차량 실내를 노면의 결함으로부터 분리시켜 언제나 최상의 승차감의 제공한다.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트윈 밸브 댐퍼가 탑재된 업계 최고의 에어 스프링 볼륨으로 구성돼 랜드로버가 개발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컨트롤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

4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승·하차 시 차체를 50mm를 낮춰 우아한 승·하차를 가능하게 하며, 고속 주행 시에는 16mm를 낮춰 효율을 높인다. 오프로드 주행 시에는 기본 75mm에 추가로 60mm를 높여 어떠한 지형 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지상고를 제공한다.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권진욱 기자)
올뉴 레인지로버 운전석 (사진=권진욱 기자)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1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2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차에 올랐다. 시트의 쵝좌감은 소파에 앉아 있는듯한 푹심한을, 스티어링휠과 변속레버는 부드러움을, 센터터널 등의 소재 및 마감 재질은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2열에 대해 랜드로버 측은 "4인승 좌석의 편안함과 5인승 좌석의 다목적성을 모두 제공하며, 2열의 중앙에 위치한 암레스트에 장착된 8인치 뒷좌석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는 완벽한 시트 포지션을 위해 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제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한다"라고 설명했다. .

운전석에 앉았을 때 넓은 윈드 스크린은 앞쪽 시야를 확보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시승은 초반부터 시승을 끝낼 때까지 안정적인 느낌을 전해줬다. 진동 소음 그리고 로드 노이즈, 정숙성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들 중 탑에 들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덩치가 커서 외부 소음과 풍절음 유입을 걱정했는데 이는 생각에서 멈췄다. 

고속화 도로에서 악셀을 깊게 밟아봤다. 2.7톤의 웅장한 차체는 악셀을 밟자 생각과 달리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다. 처음 중저속에서의 주행질감은 부드러웠다. 마치 플래그십 세단을 탄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이날 주행모드는 콤포트와 스포츠를 오가며 시승을 했다. 결론적으로 콤포트 모드만 해도 올 뉴 레인지로버를 편안하게 펀-투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콤포트 모드에서 악셀을 밟자 감춰놓았던 파워가 분출하듯 펀 드라이빙를 만끽 할 수 있었다.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사진=재규어랜드로버)

2.7톤의 거함이지만 몸놀림은 가볍고 퍼포먼스는 스포츠카로 착각할 만한 주행성을 발휘했다. 덩치가 크다고 둔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줬다. 올 뉴 레인지로버는 펀-투 드라이빙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럭셔리 SUV였다. 여기에 온로드 뿐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전천후로 매력을 발산한다.  

다이내믹 주행 시에는 차체 롤링을 지능적으로 줄여 더욱 날카로운 반응성과 민첩성은 매우 뛰어났다. 랜드로버 최초로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를 탑재한 이유다. 이 파워풀한 신형 액티브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은 유압 방식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에는 특이하게 샤크 안테나가 쌍으로 부착돼 있다. 하나는 라디오 안테나다. 다른 하나는 70 개 이상의 전자 모듈에 대한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데이터수신 안테나다. 이는 SOTA(Software-Over-The-Air)라고 부른다. eSIM을 2개 탑재한 SOTA는 운전자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70 개 이상의 전자 모듈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또 소비자들에게 편의성을 주기 위해 티맵 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번에 시승을 한 올뉴 레인지로버는 모던 럭셔리 디자인, 혁심적인 테크놀로지와 최신 편의사양을 집약해 럭셔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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