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주유소 줄어드는데···여전히 '품절 선두'는 GS칼텍스
품절 주유소 줄어드는데···여전히 '품절 선두'는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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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이미지. (사진=GS칼텍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이미지. (사진=GS칼텍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조치에 따라 품절 주유소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품절 주유소 상당수는 GS칼텍스 간판을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보름 이상 이어지면서 유류제품을 제 때 공급받지 못해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가 여전해 소비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은 매일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를 게시한다. 휘발유 기준으로 품절 주유소는 지난 4일 73개소, 5일 80개소, 6일 60개소, 7일 59개소, 8일 46개소였다. 

정확하진 않지만 석유제품이 품절 되면 오피넷에 가격이 0원으로 표기돼 실시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확인한 이날 오전 10시 현재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전국 총 78개소다. 

정유사들이 유조차량을 수배해 주유소에 제품을 시시각각 공급하고 있고, 일부 화물에 특화돼 휘발유를 판매하지 않는 주유소도 있어 오피넷 공식 발표와는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품절 주유소는 여전한 셈이다.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는 그러나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4시경 138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바닥났지만, 7일 오전 10시에는 96개소, 8일 오후 4시에는 83개소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정유사들은 주유소 재고 관리를 위해 주유소별로 실시간 재고 상황을 관리하고, 부족한 곳이 있으면 유조차를 우선 배정해 공급하는 등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에 대응해왔다. 

이 때문에 정유차가 담당 지역을 한참이나 벗어나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일들도 비일비재하게 이뤄졌다.

정유사 관계자는 "일단 물류 공급이 우선이기 때문에 유조차들이 담당 지역을 벗어나 기름을 갖다주는 일도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다"며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유조차 부족 등 물리적인 한계로 재고가 바닥나는 주유소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GS칼텍스 주유소였다.

GS칼텍스는 지난 6일 48개소, 7일 38개소, 8일 36개소, 9일 현재 32개소 주유소에서 휘발유 재고가 바닥났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는 33개소(6일)에서 11개소(9일)로, SK에너지는 24개소에서 12개소, 에쓰-오일(S-OIL)은 20개소에서 8개소로 줄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제품 공급 방법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업부에서 가격이 0원으로 입력된 주유소는 원래부터 휘발유를 팔지 않고, 경유만 파는 화물 특화 주유소이거나 일시적 휴업 등으로 휘발유 품절 주유소로 오인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전체 주유소에서 품절 주유소 비중은 아주 적은데다 숫자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넷에 등록된 주유소 수는 GS칼텍스 2144개소, SK칼텍스 2890개소, 에쓰-오일 2140개소, 현대오일뱅크 2346개소 등 총 1만938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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