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취임 첫 일성···"소통 통한 원 팀 돼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취임 첫 일성···"소통 통한 원 팀 돼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 리더들 향해 책임 무게 둔 리더십 발휘 강조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소통이다. 리더들이 이런 노력을 더 열심히 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부정적 선입견이나 냉소적인 태도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자 마음을 열어달라."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인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사장이 지난 6일 취임 후 첫 임직원 인사의 화두로 소통을 주문했다. 이를 통한 최근 국내외의 어려운 사업 환경 극복을 위해서는 LG생활건강 구성원들이 이른바 원 팀(One team)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8일 LG 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음료(Refreshment)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이 사장은 6일 오후 사내 게시판 및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조직 리더들을 향해 "구성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 드린다"며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하고 설득해서 우리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사장은 임원·부문장·팀장 등 리더들에게 "본인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사내 구성원들에게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며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나 타인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은 의욕을 잃게 하고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마켓 벨류도 올렸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으며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애 사장은 LG그룹에서 신입사원 공개 채용 출신 첫 여성 CEO다. 1963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3월 LG생활건강에 입사해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이후 헤어케어·바디케어 등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 선임 이후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사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5년 말부터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숨·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사장은 궁중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차별화된 감성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하며 럭셔리 마케팅을 펼쳐 2016년 단일브랜드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