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연기 CJ올리브영···옴니채널 고도화 집중
IPO 연기 CJ올리브영···옴니채널 고도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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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올리브영 강남타운 외관 (사진=CJ올리브영)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시장 1위 CJ올리브영이 상장을 잠정 연기했지만, 옴니(Omni) 채널 전략으로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지만 지난 8월 IPO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와 관련 CJ올리브영 쪽은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때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주주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연내로 예정했던 기업공개(IPO)를 연기했지만,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망인 옴니채널 전략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CJ올리브영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 1192억원, 137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 38% 증가했다. 온라인 채널 고신장·높은 바잉파워에 의한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온라인 비중 상승에 따른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로드숍 시장에서 경쟁사인 롭스·랄라블라 등이 잇따라 사업을 철수하면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CJ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점포는 올해 상반기 기준 1275개로 지난해(1265개) 대비 10개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국내 H&B 시장 성장 여력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옴니채널 구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옴니에 채널(유통망)을 더한 뜻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고객의 경험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얻은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1100만명의 자체 멤버십 회원을 확보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몰·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까지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옴니채널 전략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오늘드림이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다. 나아가 수도권에 도심형 물류 거점(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을 추가로 열어 오늘드림 배송을 확대하고, 온라인몰 일반 주문 건의 24시간 내 배송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새단장(리뉴얼)을 통한 양적 성장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강남역 인근의 강남타운점을 5년 만에 전면 새단장해 재개장해 주목된다. 강남 타운은 일일 유동인구 100만명에 달하는 강남대로 한 가운데 위치한 랜드마크다. 올리브영은 강남 타운을 엠제트(MZ) 세대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강남타운점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식품 특화존을 도입했다. 상품 기획(MD) 전략과 연계한 전략 상품군도 전진 배치했다. 가장 힘을 준 부분은 프리미엄 브랜드다. 색조화장품의 수요가 높다는 상권의 특성에 체험이라는 오프라인의 가치를 접목해 강남 타운만의 강점으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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