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 침체국면 진입···소비·투자 동반 침체"
"내년 한국 경제 침체국면 진입···소비·투자 동반 침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연 보고서···우크라 전쟁·중국 방역조치 등 불확실성 여전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부두에 수출입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부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창남 기자] 내년 세계 경제 불황과 교역 시장의 수요 위축 탓에 한국 경제도 침체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한경연)은 4일 발표한 '본격적인 수출·내수 동반 침체의 시작'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현경연은 "향후 세계 경제 불황과 교역 시장의 수요 위축이 현실화하면 우리 수출 경기의 침체 국면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지난 8월)에서 1.7%로 대폭 내려 잡았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8%로 전망했다. 이 밖에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1.9%),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 한국금융연구원(1.7%) 등이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1%대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공급망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에너지 성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 지역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에너지 부분을 중심으로 원자재 공급 불안이 또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소비 심리 위축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기업의 투자 침체 역시 우리 경제엔 부담이다.

가계대출 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 금리는 10월 기준 3.98%로 1년 전(1.29%)보다 3배 가량 급등했는데, 이 때문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기준치(100p) 아래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1월 기준으로는 86.5p까지 내렸다.

기업 역시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투자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 10월 회사채 발행액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전월(16조원) 대비 절반 규모로 축소됐다.

한경연은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 경기가 침체하고 내수 활력이 크게 약화하는 국면에 있다"며 "내년에는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