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롯데제과·매일유업, SPC 불매 '반사이익' 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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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도넛·빵 대체 상품 떠올라···SNS서 자발적 홍보 나선 소비자도
"동종 업계 좋지 않은 일, 기회 삼는 분위기 아니라 예년 수준 판촉전"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에서 한 모델이 생크림도넛 솔티밀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에서 한 모델이 생크림도넛 솔티밀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에스피씨(SPC)그룹 상품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롯데제과와 매일유업이 반사이익을 볼지 주목된다. 양사 브랜드는 SPC그룹 계열사 상품의 대체제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눈길을 받고 있다. 

편의점 빵 브랜드를 강화한 매일유업은 SPC그룹 계열사 비알(BR)코리아가 운영하는 도넛·커피 프랜차이즈 던킨을 애용했던 이들로부터 각광받는다. 지난달 출시한 도넛 빵 덕분이다. 매일유업이 지난달 말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출시한 이 생크림도넛 시리즈는 진한 생크림 맛과 쫄깃한 식감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SPC그룹 제품을 대신하는 빵 중 하나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발적 홍보도 아끼지 않는다. SNS상에는 'SPC를 불매하면서 던킨도 안 간지 꽤 됐다. 가끔 도넛이 먹고 싶을 땐 생크림도넛을 사러 지에스 편의점으로 간다', '평소와 달리 SPC 제품이 아닌 것을 고르다가 매일유업 제품을 골랐다', '쫀득한 도넛 식감이 마음에 든다'며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삼립 호빵의달인 통단팥호빵' 할인행사를 알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2020년 12월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삼립 호빵의달인 통단팥호빵' 할인행사를 알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매일유업은 생크림도넛 시리즈로 재미를 보자 신상품을 속속 내놓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말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생크림도넛 시리즈를 출시한 뒤 반응이 좋자 곧바로 디저트 신상품 황치즈 카스테라를 내놨다. 지난주엔 간편식 브랜드 상하키친에서 한입 붕어빵 출시도 예고했는데, 이 제품은 이날 오후 5시 카카오의 공동 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  

매일유업은 기세를 몰아 2017년 2월 이후 끊은 트위터도 이달 초 다시 시작하며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트위터에선 신상품 출시 예고를 비롯해 입소문을 내기 위한 각종 판촉 행사를 벌인다. 

롯데제과의 경우 기린 브랜드가 SPC삼립 삼립호빵의 대체제로 떠오르며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다만 예년보다 11월 날씨가 따뜻했고, 호빵 출시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매출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롯데제과 홍보 담당자는 "호빵 철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대단한 변화는 없다"며 "소비자들로부터 반사이익 얘기가 나오지만, 그런 것을 노리고 마케팅하진 않는다. 지금 시점 현장 판촉 행사는 예년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PC그룹과는) 워낙 덩치 차이가 많이 나고, 동종업계의 좋지 않은 일을 기회로 삼는 분위기가 아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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