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 2공장 '6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한국GM 부평 2공장 '6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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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한국GM 부평2공장이 오는 26일 생산 종료와 함께 60년만에 문을 닫는다.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으로 생산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고정비 감축과 수익성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 2공장은 GM으로 신차를 배정받지 못했다. 

한국지엠(GM) 부평 2공장은 1962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인 새나라자동차의 부평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1965년 신진자동차를 거쳐 1972년 GM코리아(합작법인)를 설립했고 이듬해 새한자동차로 바뀌고 이후 대우그룹이 인수해 대우자동차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GM이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신설법인 GM대우를 출범시켰다. 

부평 2공장은 1970~1990년대까지 로얄 시르즈, 대우 프린스, 에스페로, 레간자 등 중형세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부평2공장의 향후 활용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수출 핵심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이후에도 정상 가동된다. 

이에 따라 부평 2공장 소속 직원 1200여명은 창원공장 700여명, 부평1공장 500여명으로 나눠 전환 배치된다. 하지만 지역적인 특성으로 창원공장으로의 전환 신청률은 저조한 상태다. 남은 과제는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부평 2공장의 인력배치다. 

부평2공장 생산 종료로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준비 중인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방침이다. 창원공장은 이번 투자로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앞서 GM은 본사 차원에서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등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은 도장,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 등 라인 현대화에 쓰였다. 한국GM 측은 "이번 창원 공장 투자는 글로벌 신차로 판매될 '차세대 CUV' 생산효율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대비 419.0% 늘어난 2만2741대를 수출했는데, 이 중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7917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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