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 “인생 2막 나눔 하며 발효 지식 공유”
[피플]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 “인생 2막 나눔 하며 발효 지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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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서 정착해 발사믹 식초 연구...‘복복’ 브랜드 활성화 나서
“고창 발효 중심 K푸드 대표 지역 기대...지역,군,관련기관 협력”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 (사진=김무종 기자)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은퇴후 생활을 구상하며 시골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사나 알아보기 위해 관련 블로그를 둘러보던 중 발효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죠.”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 회장은 서울서 패션 사업을 크게 해 나름 성공을 거뒀다. 그런 그가 사업을 정리하고 은퇴후 선택한 길은 우연같으면서도 필연이었다.

고향 고창(전북)에 정착하며 복분자를 토대로 한 발효에 집중하며 복분자 발사믹 식초를 만들게 된다. 원래 발사믹은 20년 30년 이상의 숙성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원조 이탈리아 방식과는 다르지만 한국식 방식으로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협회 회원사는 40여개사로 고창만 18개 회사가 있다. ‘복복’이란 브랜드도 만들어 미국과 일본에 샘플을 보내며 본격적인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임정영 사장이 대표로 있는 제이앤푸드가 복복 브랜드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임 사장은 브랜드를 지역 관련기업에 공개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회사는 일년이 된 스타트업이지만 수요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정 회장의 꿈은 고창을 K발효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있다. 발효에 관심을 갖고 쌓은 전문가 이상 수준의 지식을 인생 2막에 재능기부하는 것이다. 그는 “재능기부보다는 나눔이 적합한 표현 같습니다. 기부는 왠지 일방적인 뉘앙스가 있어보이는 데 나눔은 서로 도움을 주는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의미가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복분자 등 식문화 인지도가 높은 고창이 발효 문화가 더해지면 해외에서도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K푸드의 핵심 지역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협회 회원사는 물론 지역과 군, 관련기관이 합심해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또다른 나눔 활동은 서울 홍제동에 있는 사무실 위더스위즈덤센터에서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코로나로 나눔활동이 주춤했지만 서울을 오가며 센터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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