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팔자'에 1%대 하락···2410선 후퇴
코스피, 外人 '팔자'에 1%대 하락···241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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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株 대거 약세···원·달러 환율 1354.7원 '14.4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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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뚜렷한 매도세에 1% 넘게 하락, 2410선으로 밀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98p(1.02%) 내린 2419.5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57p(0.06%) 상승한 2446.05에 출발한 이후 하락 반전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6개월 만에 나온 여파로 이날 중화권 증시의 주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베이징에서 19일 80대 감염자가 숨진 데 이어 이날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되면서 베이징 방역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수출 부진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3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줄면서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따른 중국 증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수출 부진과 무역적자 44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1626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5억원, 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602억4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5.52%)을 비롯, 섬유의복(-2.86%), 건설업(-2.26%), 전기전자(-1.68%), 화학(-1.47%), 증권(-1.45%), 제조업(-1.31%), 운수장비(-0.96%), 비금속광물(-0.79%), 기계(-0.78%), 서비스업(-0.77%), 운수창고(-0.72%), 전기가스업(-0.55%), 의약품(-0.39%), 종이목재(-0.32%) 등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보험(0.54%), 음식료업(0.43%), 유통업(0.1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0.65%)를 비롯, LG에너지솔루션(-4.18%), SK하이닉스(-2.38%), LG화학(-3.13%), 삼성SDI(-1.00%), 현대차(-0.88%), NAVER(-1.62%), 기아(-1.21%), 카카오(-2.43%), 셀트리온(-0.5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8%)는 오르면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3위에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07곳, 하락 종목이 661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3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5p(1.82%) 하락한 718.57로 나흘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08p(0.15%) 오른 733.00에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반전하더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가팔라지면서 720선마저 내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0원 오른 13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342.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곧장 135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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