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오리지날',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중 나트륨·당류 함량 최저 
'교촌오리지날',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중 나트륨·당류 함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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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선호도 높은 10개 브랜드 제품 24종 시험·조사 결과···최고는 네네 '쇼킹핫치킨'
10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제품 24종 가운데 한 마리당 나트륨·당류 함량이 가장 낮고, 가격도 싼 것으로 확인된 '교촌오리지날'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10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제품 24종 중 한 마리당 나트륨·당류 함량이 가장 낮고, 가격도 싼 것으로 확인된 '교촌오리지날'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교촌오리지날'(교촌) 1272㎎ vs '쇼킹핫치킨'(네네) 4828㎎.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제품 24종의 중량, 영양성분, 안전성,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조사한 결과 중 한 마리당 나트륨 함량 최저와 최대 차이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교촌오리지날(간장·마늘맛)의 한 마리당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2000㎎)의 64%인 반면, 쇼킹핫치킨(매운맛)은 1일 기준치의 241%에 달했다. 단, 교촌오리지날과 쇼킹핫치킨의 한 마리당 전체 중량이 각각 625g, 1234g이어서 단순 비교는 무리일 수 있다. 뼈를 제외한 가식부(먹을 수 있는 부위) 중량도 각각 495g, 1085g으로 차이가 컸다.  

시험·조사 대상은 국내 가맹점수 및 평균 매출액 자료(2020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기준)와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3월 실시한 소비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브랜드별 세 가지(간장·마늘맛 10종, 매운맛 10종, 치즈맛 4종)씩 뼈 있는 제품을 선정했다. 

교촌오리지날을 제외한 간장·마늘맛 제품별 한 마리당 나트륨 함량은 '갈릭마왕'(굽네) 3016㎎, '소이갈릭치킨'(네네) 3945㎎, '간장더(THE)한치킨'(노랑통닭) 2579㎎, '소이갈릭스'(BBQ) 2679㎎, '골드킹'(bhc) 3046㎎, '와락치킨'(처갓집양념) 3129㎎, '블랙알리오'(푸라닭) 3658㎎, '간장치킨'(호식이두마리) 2382㎎, '간지치킨'(60계) 3110㎎으로 평균 2882㎎. 

쇼킹핫치킨을 제외한 매운맛 제품은 '교촌레드오리지날'(교촌) 2027㎎, '고추바사삭'(굽네) 2688㎎, '고추장THE한치킨'(노랑통닭) 2564㎎, '핫황금올리브레드착착'(BBQ) 3651㎎, '맛초킹'(bhc) 3347㎎, '매운불양념치킨'(처갓집양념) 3288㎎, '고추마요치킨'(푸라닭) 3576㎎, '땡초불꽃치킨'(호식이두마리) 3426㎎, '고추치킨'(60계) 3063㎎으로 평균 3246㎎이었다. 

치즈맛 제품은 '치즈바사삭'(굽네) 3987㎎, '치즈스노윙'(네네) 3426㎎, '뿌링클'(bhc) 3124㎎, '슈프림골드양념치킨'(처갓집양념) 4250㎎으로 4종 모두 3100㎎이 넘었다. 3697㎎인 평균 나트륨 함량도 세 가지 맛 중 가장 높았다. 

24종의 한 마리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158%에 해당되는 3169㎎인데, 교촌오리지날을 빼고 모두 1일 기준치 이상이다. 가식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427㎎으로 나타났다. 가식부 100g당 나트륨 함량 역시 교촌오리지날이 가장 낮은 257㎎이었다. 가장 높은 소이갈릭치킨의 수치는 513㎎에 달했다. 

한 마리당 평균 열량 2121㎉는 19~29살 여성 기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을 넘어선 수치다. 열량이 가장 높은 쇼킹핫치킨(3103㎉)의 1일 추정량 대비 비율은 155%였고, 가장 적은 고추바사삭(1554㎉)은 1일 추정량의 78% 수준이었다. 한 마리당 3대 영양소의 평균 함량은 탄수화물 122g, 단백질 144g, 지방 117g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각각 38%, 262%, 217%에 해당된다. 

시험·조사 대상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제품 중 한 마리당 나트륨·당류 함량이 가장 높고, 가격도 비싼 것으로 확인된 '쇼킹핫치킨'. (사진=네네치킨 홈페이지)  
시험·조사 대상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제품 중 한 마리당 나트륨·당류 함량이 가장 높고, 가격도 비싼 것으로 확인된 '쇼킹핫치킨'. (사진=네네치킨 홈페이지)  

한 마리당 평균 당류 함량 58g은 1일 기준치(100g)의 58% 수준인데, 24종 가운데 15종이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이었다. 당류 함량이 가장 적은 교촌오리지날(5g)은 1일 기준치 대비 5% 수준이지만, 가장 많은 쇼킹핫치킨(201g)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201%였다. 

한 마리 평균 포화지방 함량 23g은 1일 기준치(15g)의 155% 수준이다. 13g으로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적은 간장치킨과 교촌레드오리지날의 1일 기준치 대비 비율은 87%, 가장 많은 치즈스노윙의 49g은 327%에 해당된다. 24종 중 21종은 포화지방 함량 1일 기준치를 초과했다. 

한 마리 평균 콜레스테롤 함량 669㎎은 1일 기준치(300㎎)의 223%인데, 24종 모두 1일 기준치를 넘어섰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많은 치즈바사삭(909㎎)의 1일 기준치 대비 비율은 303%에 달했고, 함량이 가장 적은 소이갈릭스(541㎎)도 1일 기준치의 180%로 확인됐다. 

영양성분 정보는 4개(교촌, 굽네, BBQ, 호식이두마리) 브랜드만 홈페이지를 통해 자율 표시하고 있었다. 나머지 6개 브랜드 가운데 bhc는 영양성분 정보 표시 '준비 중', 네네, 노랑통닭, 60계는 '내부 검토 계획'이라고 회신해왔다. 푸라닭과 처갓집양념은 회신하지 않았다. 치킨이 국민 다소비 식품이지만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은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닭고기 원산지 정보는 10개 브랜드 모두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포장상자와 영수증 등에 표시하고 있었다. 치킨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달용 포장재나 전단지, 영수증에 의무적으로 닭고기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제품이다. 

조리에 쓰인 튀김기름 품질 확인을 위한 산가 시험 결과, 전 제품이 0.4~1.8로 기준에 적합했다. 식품접객업소에서 쓰는 튀김용 유지의 산가는 3.0 이하여야 한다. 동물용의약품 4종(노르플록사신·시프로플록사신·엔로플록사신·암피실린)과 대장균, 이물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제품별 중량은 최대 2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쇼킹핫치킨(1234g)이 가장 많았고, 교촌오리지날(625g)은 가장 적었다. 한 마리당 가격은 1만6000원부터 2만2000원까지였다. 교촌오리지날과 간장치킨이 1만6000원으로 가장 쌌고, 슈프림골드양념치킨은 2만2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 시험·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제품별 중량 차이가 컸고 한 마리의 영양성분 함량이 1일 섭취기준에 비해 높았다. 또한 일부 업체(브랜드)만 치킨의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고 있어 참여 업체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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