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XM3 E-TECH 하이브리드, 정숙성·고연비 "전기차에 가까웠다"
[시승기]XM3 E-TECH 하이브리드, 정숙성·고연비 "전기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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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가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을 갖춘 모델로 이미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첫인상은 XM3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F1 머신과 같은 블레이드 범퍼를 적용해 다이내믹한 이미지가 강조됐다. 후면의 듀얼 테일파이프는 스포티한 느낌을 냈다. 색상도 전용 컬러인 일렉트릭 오렌지와 웨이브 블루 색상 두 가지로 차별화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장 4570㎜, 전폭 1820㎜, 전고 1570㎜ 크기다. 트렁크 공간도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최대 크기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487리터의 트렁크 공간과 더블 트렁크 플로어 등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지역에는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유럽에서 2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3일 부산에서 XM3 E-TECH 하이브리드 시승행사가 진행됐다. 구간은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왕복 116km(편도 58km)였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1.6 MPi 가솔린 엔진과 구동모터, 시동모터 등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 출력 145마력, 최대 토크 15.1㎏·m 전기모터에서 15.3kg·m을 구현한다. 구동 전기모터는 36㎾,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는 15㎾ 출력을 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주행 성능이다. 시동을 켜고 도심을 달리자 이전 XM3 내연기관 모델과는 전혀 다른 안정적 주행성과 승차감이 느껴졌다. 변속 충격은 느끼지 못했다. EV모드를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전기차 모드로 전환돼 동력전달 과정이 매끄러웠다. 저속에서는 모터만으로, 고속이나 가속 시에는 엔진과 함께 모터가 동작한다. 

정숙성도 인상적이었다. 고급 세단을 운전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특히 일반 도심주행에서도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었다. XM3 하이브리드가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엔진 개입 없이 전기차 모드로 굴러가기 때문이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주행도 가능하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여기에는 XM3 E-TECH 하이브리드 변속기 역할도 한몫을 했다.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6단 변속기(전기모터 2단, 엔진 4단)로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변속 과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우수했다. 이번 시승하는 동안 대부분 주행이 EV모드로 진행돼 전기차를 탄 느낌이었다. 

회생제동은 이질감도 크지 않고 원페달 드라이빙 조작 버튼은 없었지만 잘 조율된 회생제동 덕분에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점도 전기차 모습을 빼닮았다. 

B-모드는 엔진브레이크를 강하게 걸어주는 기어노브로 조작이 가능했다. 회생제동이 매우 강하게 걸렸다. 일반주행을 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약 30~40% 밟은 수준으로 속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딱히 쓸 일이 없어 보인다. 회생제동의 강도 조절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르노코리아, 권진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권진욱 기자)

엔진에 모터 힘이 더해져 시속 140km까지는 답답함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주행성을 발휘했다. 1.6ℓ의 작은 엔진 크기에도 초반 가속력은 나무랄데 없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가속에서는 힘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꼈다.  

58km의 시승 구간 동안 스포츠 모드, 에코 모드 등을 쓰면서 다양한 구간을 달린 결과, 리터당 19.2㎞ 연비가 나왔다. 이 수치는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등 경쟁 차종과 겨뤄볼 만한 연비다.  

서스펜션 세팅은 기존 XM3보다 단단했다. 과속 방지턱을 지날 때의 충격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는 주지 않았다. 이날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서스펜션 세팅을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에 맞게 대대적으로 손봤다”고 설명했다. 

전 트림에서 오토 홀드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차간거리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 등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이 가능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개소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한 가격은 3094만~333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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