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건강한 생태계로 상생 선순환해야"
이재용 회장 "건강한 생태계로 상생 선순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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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FCBGA 첫 출하식 참석...협력사 동아플레이팅 생산현장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첫 출하식에 8일 참석했다. 이와 함께 부산에 있는 중소 도금업체를 방문해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기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양산을 시작하는 서버용 FCBGA는 고성능·고용량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이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방문은 2020년 7월 이후 2년여만이다. 

명함 크기만한 기판에 머리카락 굵기보다 미세한 6만개 이상의 단자를 구현했고, 1mm 이하 얇은 기판에 수동 소자를 내장하는 수동부품내장 기술(EPS)로 전력 소모를 50%로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고성능 산업·전장용 하이엔드 기판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7년 165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부산에 있는 중소 도금업체를 방문했다. 2018년 이후 3차례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업체다.

이 회장은 이날 동아플레이팅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 설립된 동아플레이팅은 고용노동부 선정 '이달의 기능한국인' 여성 1호인 이오선 대표가 운영하는 도금업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으로 이 회사에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하고,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화학물질 성분과 유효기간 등 데이터도 바코드로 관리하도록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중 하나다.

스마트공장 도입 후 동아플레이팅의 생산성은 37% 증가했고, 자재 투입부터 완성품이 나오는 데 걸리는 제조 리드타임이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으며 불량률도 77% 감소했다.

뿌리산업인 도금업은 표면 처리 공정에서 염산, 질산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청년층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지만, 동아플레이팅은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편견을 깼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직원수는 35명으로 이중 20∼30대 직원이 70% 이상을 점해 임직원 평균 연령이 32세에 불과하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고,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 회장의 철학에 기반해 최근 프로그램을 전면 재정비해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2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한 미래동행 CSR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FCBGA 출하식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기 FCBGA 출하식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이재용 회장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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