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 재개···내년 상반기 완료
HDC현산,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 재개···내년 상반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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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지 조감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역시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의 철거 공사를 재개했다고 7일 밝혔다. 

1년 5개월간 중단됐던 철거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본공사에 착수하게 될 전망이다. 

HDC현산은 안전을 위해 철거방식부터 바꿨다. 높이 10m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상에서 길이가 긴 롱 붐 암(Long Boom Arm)을 통해 고층부를 직접 해체하던 방식에서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 개 층씩 해체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철거 방식은 작업 중 파편이 떨어지거나 주변으로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저층부는 기존과 같이 일반 굴착기로 해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철거를 진행하고,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도록 도로나 외부와 인접해 있거나 층고가 높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시스템 비계와 방음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공사 전반의 안전대책까지 강화해 도로 인접 건축물을 해체할 때는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또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 관리감독자와 장비 기사가 교차로 검수하는 일일 장비 점검 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6월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HDC현산은 사고 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공사 재개를 위해 조합과 꾸준히 협력하며 노력해 온 결과 지난 6월에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90%에 가까운 조합원 찬성을 얻어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학동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본공사는 착공 후 3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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