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로 한국 보험사 자금 여건 악화"
S&P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로 한국 보험사 자금 여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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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DB)
흥국생명 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흥국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미행사 사태로 국내 보험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에서 흥국생명의 모회사인 태광그룹 측이 바이백을 시행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한 것이다. 

6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흥국생명보험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콜옵션) 미행사로 한국 보험사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윤 S&P 글로벌 이사는 "금리상승에 이어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한국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과 차환을 통한 조달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S&P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보험사 가운데 내년 첫 콜옵션 행사일이 예정된 신종자본증권이 있는 곳은 한화생명보험(A·안정적), 한화손해보험(A·안정적), 현대해상화재보험(A-·안정적) 등이다.

S&P는 "이들 보험사가 해당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차환 없이 상환만 할 경우 자본 여력이 감소하고 시장 변동성 대응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일부 보험사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차질을 빚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로 적용되는 새로운 지급여력비율 기준을 충족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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