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은행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3%, 금융위기 이후 최고
英 중앙은행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3%, 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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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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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3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0%로 0.75%p 올렸다.

영국도 이른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는 데 동참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BOE는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로 0.75%p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영국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BOE는 “인플레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연 2%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금리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금리 인상이 최선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 폭은 1992년 9월 16일 '검은 수요일'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크다. 당시 조지 소로스 퀀텀 펀드와 헤지펀드들이 파운드화를 투매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영국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대폭 올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최근 영국 기준금리는 1년도 안돼 0.1%에서 3%로 급등했다. BOE는 물가 급등에 대응해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래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최근 두 차례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이번엔 인상 폭을 더 키웠다.

영국은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1%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잉글랜드은행 목표치인 2%의 5배에 달한다.

BOE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수준으로 안정되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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