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웨더몬스터'로 낚시복 시장 키운다
코오롱FnC, '웨더몬스터'로 낚시복 시장 키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만 인구 겨냥 브랜드 출시···코오롱스포츠 유산 앞세워 아웃도어 영역 확장
낚시복 브랜드 웨더몬스터 화보 (사진=코오롱FnC)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Fashion&Culture)부문이 '웨더몬스터(Weather Monster)'란 낚시복 브랜드를 내세워 새 시장 개척에 나섰다. 코오롱FnC에 따르면, 웨더몬스터는 '코오롱스포츠'의 유산을 이어받아 아웃도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선보인 브랜드다. 국내 패션 대기업 가운데 낚시복 전문 브랜드 출시는 코오롱FnC가 처음이다.

2020년 2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제2차 낚시 진흥 기본계획을 보면, 올해 우리나라 낚시 인구는 973만명으로 추산되고, 2024년엔 100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낚시 인구가 늘면서 관련 용품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그러나 낚시복 전문 브랜드는 찾기 어렵다. 

이런 시장 상황에 맞춰 코오롱스포츠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개발 경험이 담긴 웨더몬스터를 선보인 것이다. 젊은 낚시인을 겨냥한 웨더몬스터에 대해 코오롱FnC는 기능성뿐 아니라 세련된 모양까지 제안한다고 소개했다. 웨더몬스터란 브랜드 이름은 "악천후를 포함해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한다"는 뜻이다.

웨더몬스터 상품은 내마모성, 투습, 방수, 발수 등 낚시용 기능을 갖추고, '오래 입기'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가슴까지 올라오는 낚시 전용 웨이더 바지엔 고어텍스를 적용했다. 재킷과 신발, 갯바위와 배 위에서 낚시할 때 안전을 위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보상판매나 중고판매까지 고려 중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낚시 전문 상품기획자(MD)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웨더몬스터 출시를 준비했다. 코오롱스포츠 연구개발(R&D) 기술을 접목하고 현장 시험으로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낚시를 넘어 해양안전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웨더몬스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낚시 모임과 누리소통망(SNS)을 활용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웨더몬스터 낚시대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코오롱스포츠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오는 6일까지 임시 매장을 운영하며, 웨더몬스터의 전 상품을 보여준다. 임시 매장에선 민물과 바다 환경에 맞는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코오롱 FnC의 웨더몬스터 출시엔 골프복 브랜드 성공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FnC는 올해 상반기 매출 5762억원과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49% 증가한 수치다. 코오롱FnC의 골프복 브랜드 가운데 왁(WAAC)은 지난해 매출 407억원을 거뒀고, 골든베어의 전년 대비 올해 5월까지 매출 증가율은 172%에 이른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