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3분기 호텔사업부 이익 성장에도 면세점 사업이 부진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호텔신라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1조3618억원, 영업이익은 27.4% 늘어난 2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345억원)을 약 23% 하회했다.
남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은 면세점 사업부 수익성 하락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고환율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시키기 위한 공격적인 판매 전략과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사업부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0.1%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7% 성장하면서 산업 성장률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추정치에 부합한 호텔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큰 폭의 부진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호텔 사업부의 매출액은 164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7.7%, 2788.9% 증가한 규모다.
그는 "호텔 사업부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객실당 단가(ADR)와 OOC가 전체적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낮은 기저에 따른 식음료사업(F&B) 회복, 서울호텔 투숙율 회복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호텔신라의 면세점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