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분기 커진 적자폭···올해 1조 투자 축소, 감산돌입
LGD, 3분기 커진 적자폭···올해 1조 투자 축소, 감산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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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7593억원, 2개 분기 연속 적자
올해 시설 투자비 감축 이어 내년 감가상각비 절반 수준 집행 예정
국내 파주 P7 공장서, LCD 13만장 생산 축소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출구 전략을 앞당기며 보수적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용 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신사업 부문은 영업력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6% 감소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6조2025억원, 영업손실 5095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이같은 실적 하락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실수요 감소에 더해 세트 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과 재고 기준 강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 패널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이 LG디스플레이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형과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 집중돼 실적이 악화했다.

LCD 패널 가격은 과거 최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0%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하이엔드 LCD'로 주력 제품을 변경하고,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건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지 당분간 필수 투자 외의 투자계획을 줄일 것"이라며 "올해 시설투자를 1조원 이상을 축소하고, 내년에도 감가상각비의 절반 수준에서 투자가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CD 출구전략을 가속화하겠다"며 "중국 내 8세대 TV용 LCD 패널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LCD 생산 공장인 파주 P7에서 LCD 패널 연 13만장, 중국 P8에서는 연 8만장 등 감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생산 축소가 진행 중인 곳도 있고, 진행 예정인 곳도 있다"고 했다. 

또한 대·중·소형 패널별로 대응 방침을 달리 세웠다.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공장을 일부 가동 중단했다는 소식에 "대형 OLED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회사 측은 답했다. 다만 TV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인데 반해, 유럽 매출 비중은 40%를 상회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개선될 경우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담당하고 있는 중형 디스플레이 패널에서는 태블릿PC와 WOLED 기반 모니터 등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실적 하락에도 소형과 자동차용 패널 사업 부문에서는 호실적을 보였다. 지난 2020년까지 자동차용 패널 수주 규모가 2조원 대인데 비해 2021년과 2022년은 4조~5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으로 전환하고, 자동차용 패널을 미래 초격차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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