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 "현금성자산만 1.7조"···유동성 위기 루머 '일축'
롯데캐피탈 "현금성자산만 1.7조"···유동성 위기 루머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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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롯데캐피탈이 최근 시장에서 돌고 있는 '유동성 위기'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롯데캐피탈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가 상당한 고금리에도 기업어음(CP)을 소화시키지 못했다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시장에서는 롯데캐피탈이 연 15%대 고금리로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의 루머가 돌았다. 계열 건설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캐피탈도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롯데캐피탈 측은 최근 발행되는 기업어음(CP) 금리수준(6~7%)의 2배 가까이 되는 금리로 CP를 발행할 정도로 유동성이 급한 상황도 아니고, 고금리 CP 발행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롯데캐피탈은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자금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하는 경우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무리하게 시장 조달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롯데캐피탈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총 1조7280억원으로, 이는 신규조달이나 자산회수 없이도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8800억원의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캐피탈은 "유동성은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며 "3분기 목표하는 수준의 현금을 이미 확보했고 4분기에는 우량자산(조달청 국가기관 리스자산 약 9000억원 보유) 유동화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캐피탈은 또 최근 불거지고 있는 PF 및 기업금융 자산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롯데캐피탈은 "데이터와 통계모형에 기반하는 소액 개인대출과 달리 기업금융 자산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은 10년 이상 단 한건의 연체가 없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롯데캐피탈에 따르면 기업금융 자산은 대부분 A+등급 이상의 대출로 구성돼 있다. PF의 경우에도 전체 자산이 주택도시공사 등이 신용보강하는 주거시설 관련 건으로만 선별해 취급하고 있다.

관련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월 발간한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롯데캐피탈의 평균 리스크 수준이 캐피탈 업계에서 가장 낮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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