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카드 결제 차단에도 4년간 3200억
가상자산 카드 결제 차단에도 4년간 3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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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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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2018년 1월부터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를 이용한 가상자산(가상·암호화폐) 구매를 차단했음에도 4년여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3200억원이 넘는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카드를 이용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결제한 건수는 30만9072건, 결제 승인금액은 3246억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 2018년께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카드사들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의 결제 서비스 중단을 권고했다. 자금세탁방지 위반, 불법 현금유통, 사행성 거래로 인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국내 카드사는 가상자산거래소의 가맹점 번호에 대한 결제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결제를 제한하는데, 신규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이거나 기존 해외 가상자산거래소가 현지에서 새로운 가맹점 번호를 발급받은 경우 국내 카드사가 가상자산거래소 여부를 즉시 인지할 수 없는 허점이 있다.

윤주경 의원은 "실질적인 차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카드 결제가 외화 유출이나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국제 공조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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