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형 회계기준원장 "올 연말 KSSB 출범···글로벌 ESG 기준 대비"
김의형 회계기준원장 "올 연말 KSSB 출범···글로벌 ESG 기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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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이 1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ESG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회계현안 언론사 설명회'에서 "ESG를 무시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됐다"며 "글로벌 ESG 공시 제정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연말에 정식으로 출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SB는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제정을 준비하는 위원회다. 지난해 8월 지속가능성 공시환경, 기준제정 및 도입절차 등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춘 학계, 기업 등 6인으로 준비 위원회가 설립된지 약 1년4개월 만이다. KSSB의 역할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제정을 위한 준비 및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제정과정에 기여하는 것이다.

앞서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재단 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했다. 자본시장에서 ESG를 기반으로 기업을 판단할 수 있는 ESG 공시 국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원회가 구성했다.

김 원장은 "전 세계 국가에서 1400개 의견서를 ISSB에 보냈고, ISSB는 검토를 거쳐 내년 초까지 최종 기준을 공표한다고 한다"며 "올해 연말이었던 최총안 공표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됐는데, 의견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장고가 필요한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내년부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자문위원회(SSAG)도 업무 자문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SSAG는 ISSB 기준에 대한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국내 규정과의 상호 작용도 살펴보는 기구다. 구성원은 금융감독원, KAI, 한국거래소,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지속가능성 공시와 관련해 실무 경험이 있는 14인이다. SSAG는 올해 하반기 ISSB 기준 관련 안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는 2~3개 기준에 따라서 ESG 공시를 하고 있다"며 "그걸 하나로 통일하자는 게 ISSG이며, 한국은 한국거래소와 기업지배구조원에서 몇차례에 걸쳐 공시 기준을 만들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기준이 통일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활용이 많이 될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면서도 "국제 기준을 그대로 사용할지, 아니면 상당부분 가감을 할건지에 대한 부분이 관건인데 아직은 그것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국제적으로 뭔가 나왔을 때 대응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KSSB의 출범을 서두르게 됐다"며 "빠른 설립을 통해 국내기준을 마련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ED)에 대해 국내 의견을 정리해 관계 부처에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ISSB에 한국 측 의견을 제출했다. 모든 산업이 스코프3(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간접적인 배출량) 배출량을 공시하라는 ED에 대해 중소기업은 제외하자는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0월12일 개소식을 통해 설치된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의 통합플랫폼에는 감리지적 사례, IFRS 해석위 결정사항, IFRS 동영상 교육자료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제무재표 작성, 회계처리 등에 자료를 활용해 회계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회계기준원은 금융위원회와 지속가능성 기준 자문포럼(SSAF) 회원국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SSAF는 ISSB의 자문 포럼으로 12~16석으로 구성되는데 아시아·오세아니아 3석이다. 회원국은 올해 말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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