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사고 보험금 3700억원 육박···"위험관리 방안 마련해야"
올해 무역사고 보험금 3700억원 육박···"위험관리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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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무역공사)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가 간 무역거래 위험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들어 보험사고로 인해 발생한 국외채권이 37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무역 보험사고로 수출기업이 대금을 못 받아 대신 지급한 국외채권이 36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3% 증가한 수치다. 

지난 5년간 연간 국외채권 발생 규모는 2000억대 전후로 집계됐다. 국외채권은 2017년 2661억원, 2018년 2660억원, 2019년 1611억원, 2020년 2145억원, 2021년 2090억원이었다.

무역보험 사고로 인한 채권 회수율은 39.7%에 불과했다. 8월 기준 국외 채권 잔액은 1조6921억원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신용등급이 낮은 고위험국가(5~7등급)를 대상으로 한 수출기업의 무역보험 지원 잔액이 8월 말 기준으로 15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위험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위험국가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을 내세워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경우, 수출대금 결제가 지체되거나 지급 불능이 되는 보험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5등급 국가는 방글라데시·브라질·튀르키예·그리스 등 29곳, 6등급은 우크라이나·네팔·캄보디아 등 42곳, 7등급은 북한·몽골·러시아·시리아 등 86곳이다.

구자근 의원은 "최근 국가 간 무역 거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어 대한민국 수출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채권 회수율 제고와 고위험 국가들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대책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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