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신청···기업가치 43조 추산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신청···기업가치 43조 추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모빌아이)
(사진=모빌아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2일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빌아이는 현지시간 3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모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텔은 '모빌아이'의 기업 가치가 300억 달러(43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1999년 설립된 모빌아이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기술업체다.  2017년 150억달러(약 21조5700억원)에 인텔에 인수됐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 업체다. 아우디, BMW, 폭스바겐, GM, 포드 등과 제휴해 운전자 보조, 차선 유지 등 첨단 운전과 안전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인텔은 올해 중반을 목표로 모빌아이 상장을 추진한바 있다. 당초 인텔 측은 지난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한 뒤 올해 중반쯤 모빌아이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었다. 이와함께 IPO에 따른 잠재적 기업 가치를 5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바 있다.

그러나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반도체 경기가 꺾인데다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관심도 한층 시들해지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되는 한편 투자은행(IB) 업계에서의 기업 가치 평가도 하향됐다. 지난달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모빌아이의 기업 가치가 기존 추산치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모빌아이의 실적은 해마다 성장세를 보여왔다. 

모빌아이의 매출액은 2019년 8억7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3억9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손실은 3억28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억5400만달러(약 1조228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21% 급증했다.

한편 미 경제 매체 CNBC는 모빌아이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인텔이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인텔은 앞서 모빌아이 상장의 일부 자금을 더 많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빌아이의 상장이 연내에 이뤄지면 올해 IPO 최대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은 올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