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웃는 LCC업계···티웨이, 흑자전환 첫 타자 예고
3년만에 웃는 LCC업계···티웨이, 흑자전환 첫 타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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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해외여객 약 350만···전년 比 8배↑
(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해외여행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랜 기간 불황을 겪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고환율 변수로 항공시장의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근 들어 각 국의 입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운항편 수를 대폭 증편한 덕분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항공업계의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형기 A330-300을 순차 도입하며 장거리 운항 전략을 발표했던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동기(매출액 530억원, 영업손실 391억원) 대비 각각 126.3% 증가, 흑자전환하는 셈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방침을 시행하는 분위기에 맞춰 그간 중단됐던 국제선을 대폭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올해 5월부터 기존 수요가 높았던 동남아 노선을 위주로 공격적 운항을 재개했던 영향이 컸다"며 "신규 도입한 대형기 A330-300 3대도 원활히 투입함에 따라 몽골, 방콕, 싱가포르 탑승률을 80% 이상을 채우는 등 순항한 것 같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연말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호주 시드니 취항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입국 조치가 완화된 일본 노선도 정상화하면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다른 LCC(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도 재무구조 개선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액 2321억, 영업손실 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682억원) 대비 3배 이상 뛴 규모다. 영업손실도 800억 가량을 줄어든다.

진에어도 매출액 17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06억원, 영업손실 44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3분기(7~9월) 국제선 여객은 349만8378명으로 추정된다. 44만3189명 수준에 그쳤던 지난해 동기와 견줬을 때 무려 8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물론 항공시장의 정점이었던 2019년(1510만9573명)과 비교하면 30% 정도 회복한 것에 불과하지만, 연말부터 노선 공급도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본격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사태가 변수로 꼽히지만,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수요가 갈수록 많아지는 데다 세계적으로 입국 조치를 완화하는 분위기 또한 확산하고 있어 연말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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