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일 DB생명 정기검사 착수···동양·미래에셋에 이어 3번째
금감원, 4일 DB생명 정기검사 착수···동양·미래에셋에 이어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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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검사 11월에 실시 예정···IT부문 일정 따로 진행
RBC·저축·무해지보험 등 건전성 리스크 살펴볼 듯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금융감독원이 DB생명 정기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이 올해 생명보험사에 대한 정기검사에 나가는 것은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세번째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0월4일 DB생명 사전검사에 착수한다. 본검사는 사전검사 이후 11월 4일부터 실시된다. 

DB생명은 지난 21일 금감원에 사전검사 차원의 자료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자료를 살펴본 뒤 사전검사를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검사에선 IT부문에 대한 검사 일정이 따로 잡혔다. IT부문 사전검사는 11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본검사는 11월 21일부터 3주간 실시된다. 다만 기간은 상황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유동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정기검사에 들어가면 IT부문 검사도 같이 실시하는데, 검사를 담당하는 팀과 일정 조율이 어려워 이번엔 따로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특별히 문제가 있어 IT부문 일정을 따로 빼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초 종합·부문검사 체계에서 정기·수시검사 체계로 검사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 종합 검사가 한 회사당 3~5년을 주기로 경영실태를 낱낱이 살펴보는 식으로 진행됐다면 정기검사는 사전 리스크를 조기에 진단, 대응하는 예방적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건전성 리스크, 자본 상황, 소비자보호 등 경영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저축보험 관련한 이슈가 있었고 감독 당국이 새로운 종신보험에 대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저축성·무해지보험 관련 리스크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DB생명은 무해지보험인 '백년친구 뉴-알차고 행복한 플러스 간편종신보험'과 저축보험인 '백년친구 부자되는 DB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도 중점 점검 대상으로 꼽힌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보험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DB생명의 RBC 비율은 6월 기준 150.2%다. DB생명의 경우 지난 3월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150%)을 하회하는 139.1%까지 떨어졌다가,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LAT) 잉여액의 40%까지 가용자본으로 인정해주는 RBC비율 완충 방안이 6월부터 적용되면서 소폭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새로운 지급여력제도가 시행되는 데다 금감원장까지 나서 건전성 관리에 대해 강조했었기 때문에 건전성 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6월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보험사에 철저한 재무 건전성 관리와 자본확충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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