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아웃도어기업, '자원순환'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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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투명 폐트병 재활용 '플러스틱 컬렉션' 출시
케이투, 2025년까지 전 제품 50%에 친환경 소재 적용
영원, 자체 개발 혁신기술로 '노스페이스 플리스' 제작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블랙야크 양재점에서 BYN블랙야크의 '페트 줄게, 새옷 다오'에 동참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블랙야크의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BYN블랙야크) 
지난해 5월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블랙야크 양재점에서 BYN블랙야크의 '페트 줄게, 새옷 다오'에 동참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블랙야크의 페트병 재활용 티셔츠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BYN블랙야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아웃도어 기업들이 자원순환 모델 구축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자연이 주는 가치를 통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국가-지역사회-기업-소비자를 하나로 연결하며 행동 변화와 동참을 촉구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운영하는 비와이엔(BYN)블랙야크는 자원순환 모델 구축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라는 친환경 모델을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제품과 마케팅, 캠페인 경영 활동 전반에서 지속 가능성을 실천한다. 제품 부문에선 케이-알피이티(K-rPET) 재생 섬유 기능성 의류가 대표 모델이다.

케일-알피이티는 국내에서 사용 후 분리 배출된 투명 폐트병 재활용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이 과정에서 블랙야크는 자원 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 지자체, 유관 기업과 협업했고,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소비자의 참여를 끌어냈다.

지난해 출시된 '플러스틱' 컬렉션 역시 케이-알피이티 재생 섬유에 블랙야크 기술력을 더한 제품군이다. 컬렉션은 티셔츠, 재킷, 바지 종류에 따라 각 제품당 500ml 기준 최소 15개부터 최대 30개 이상의 페트병이 재활용됐다.

에코 프로젝트 그래픽 반팔 티셔츠 (사진=케이투코리아)<br>
에코 프로젝트 그래픽 반팔 티셔츠 (사진=케이투코리아)

블랙야크는 환경과 동물 복지를 고려한 리사이클 다운, 친환경 발수제처럼 소재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을 통해 자연의 이용과 보존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는 헤비어 백팩,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을 펼치며 다음 세대에게 자연을 물려주기 위한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블랙야크는 재작년 10월 발표된 2020 UN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 국내 패션업계에선 처음으로 2년 연속 최우수 그룹 내 최상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해 12월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지속가능발전목표(SDG) 헬프 데스크(Help Desk)를 통해 개최되고 유엔 SDGs 협회와 국제기후채권기구가 후원하는 지속 가능한 민간 부문 국제 웨비나:친환경 책임 사례 공유 회의에서 블랙야크 친환경 모델이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세미나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앞두고 세계 ESG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회의로, 회의 결과는 UN 경제사회국 실천 기업 우수사례 공표의 주요 자료가 됐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환경과 사업이 모두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며 구축해 온 블랙야크의 친환경 모델이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자연에서 받은 혜택만큼 자연을 보존하는 기업 경영, 블랙야크가 구축해 놓은 이 모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모델 신민아가 '친환경 플리스'를 선보이는 화보. (사진=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 모델 신민아가 '친환경 플리스'를 선보이는 화보. (사진=영원아웃도어) 

케이투(K2)코리아도 아웃도어 브랜드 K2를 통해 친환경 행보를 보인다. K2에선 2025년까지 전 제품의 50%를 친환경 소재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올봄 '에코 프로젝트'를 내놨다. 티셔츠 시리즈엔 재활용 소재인 쿨맥스 에코메이드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소로나 소재가 적용됐으며, 쿨맥스 소프트 데님 팬츠 역시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 쿨맥스 에코메이드로 만들어졌다.

이양엽 K2 상품기획부 이사는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품의 기능성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의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원아웃도어 역시 자체 개발 혁신기술인 케이(K)-에코 테크를 통해 제주도에서 거둬들인 페트병을 재활용(리사이클링)한 원단으로 '노스페이스 플리스'를 출시하거나,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가죽 조각을 재활용한 가죽을 스니커즈 겉감에 쓰면서 자원순환에 동참한다. 그동안 노스페이스 플리스를 만들기 위해 재활용한 페트병(500㎖ 기준)은 3000만개가 넘는다. 노스페이스 플리스를 '친환경 뽀글이'라 부르는 이유다. 재작년엔 주력 제품들의 페트병 재활용 비율을 높여 플리스 단일 품목으로만 연간 1335만개의 페트병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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