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미래 먹거리 6G 기술 경쟁 본격화
삼성·LG, 미래 먹거리 6G 기술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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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내달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 발표 예정
LG 6G 320m 거리 전송, 기술 앞서 있단 평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사진 우측끝)이 현지 관계자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에서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사진 우측끝)이 현지 관계자와 6G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차세대 신기술인 6G 기술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6G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내달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직은 멀다고 여겨졌던 6G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조기 상용화 내용이 담긴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6G의 경우 5G보다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이 넓어져, 네트워크 전송 속도와 반응이 최대 50배 빠르다. 이에 6G 시대가 되면 스마트폰을 넘어서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응용처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이달 내 6G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약 9000억원 규모의 6G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 6G 예비타당성조사 기획반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사가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6G로 실외 320m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하면서, 6G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전체 출력 20dBm 이상의 '다채널 전력 증폭기', 노이즈 발생을 최소화하는 '저잡음 수신 신호 증폭기' 등 송수신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9개월 만에 송수신 거리를 100m 거리에서 320m로 늘릴 것이다. 

또한 250m를 넘었다는 것 자체에서도 이번 기술 개발의 의미가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도심에서 사용하는 기지국의 셀 커버리지가 250m 수준이라는 점에서 실내는 물론, 실외 도심 지역 전반에서 6G통신을 상용화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6G 기술 상용화 이후 구현 가능 서비스 (이미지=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제시한 6G 기술 상용화 이후 구현 가능 서비스 (이미지=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20년에는 6G 백서를 자체 발간해 '6G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6G 주파수 후보 대역을 찾기 위해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부터 서브 테라헤르츠(Sub-㎔) 대역까지 다양한 대역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AR글라스 등 다양한 6G 서비스를 위해 컴퓨팅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설계 등 네트워크 아키텍처도 고민하고 있다. 6G 구현을 위한 익스트림 마이모(e-mimo) 기술 등도 연구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고려대와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도 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힘쓰는 중이다. 

삼성전자 LSI사업부에서 모뎀개발팀장인 이정원 상무는 "곧 다가올 6G 시대를 위해 미주연구소, 삼성리서치와 협업하며 6G 모뎀 기술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5G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6G 시대에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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