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상장 1년만에 운용자산 두배 확대···"외형 급성장"
SK리츠, 상장 1년만에 운용자산 두배 확대···"외형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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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역 랜드마크 '종로타워' 인수
회사채·전단채 등 7585억원 조달
서울 종로구 공평동 '위워크 종로타워'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타워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리츠가 상장한 지 약 1년 만에 운용자산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한다. SK리츠는 전자단기사채와 회사채 등으로 조달 창구를 확대중이다. 우량한 신용 등급이 외형 성장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있어서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리츠는 10월 초 약 75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하기로 했다. 차입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3년 만기 이내의 회사채 약 3600억원, 전자단기사채 약 3985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금리는 발행 시점의 시장 금리를 적용하고, 추후 상환 방법은 유상증자를 통해서다. SK리츠는 이달 16일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만기 구조와 금액을 확정한다.

이처럼 SK리츠가 대규모 자금 차입에 나선 이유는 서울 종로타워를 인수하기 위해서다. 종로타워 인수 방식은 토털밸류제1호리츠(영업인가 신청)를 통해서다. 토털밸류제1호리츠가 종로타워를 KB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해 편입하고, SK리츠는 토털밸류제1호리츠의 지분증권을 100% 취득하는 방식을 취한다.

인수대금은 약 7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취득세와 부가가치세,각종 부대비용, 예비비 등을 감안하면 오피스 매입 대금은 6000억원대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추정이다.

종로타워 인수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울 도심권역(CBD) 랜드마크 오피스인데다가 현재 SK온, SK E&S,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어 임대 수익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SK리츠의 종로타워 인수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내고 "지하 리테일 면적을 제외하면 공실은 없으며, 기존 입주사 계약 만기 시 계열사들이 해당 임차 면적을 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주유소 116곳 등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리츠다.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당시 자산규모는 약 1조7000억원이었다.

올해 6월 SK하이닉스 사옥인 ‘SK-U타워’를 약 5072억원에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 종로타워까지 인수하면서 SK리츠는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자산 규모 3조원에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상장 이후 약 1년여 만에 자산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되는 셈이다. 

SK리츠는 상장 당시 2023년까지 4조원 규모의 자산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복합 리츠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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