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쇼크'에 2460선 추락···코스닥 800선 붕괴
코스피, '환율 쇼크'에 2460선 추락···코스닥 8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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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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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세에 1%대 급락했다. 코스닥은 2%대 넘게 하락하며 8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환율 쇼크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코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9p(1.21%) 내린 2462.5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31p(1.02%) 내린 2467.38에 출발한 이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경계감, 강달러 등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미국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며 " 대부분 업종 하락세인 가운데 코스닥 게임, IT 등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하락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2375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6억원, 1173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지수방어에 실패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924억5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섬유의복(-1.87%), 종이목재(-1.86%), 증권(-1.62%), 금융업(-1.51%), 보험(-0.71%), 기계(-0.64%), 건설업(-1.30%), 서비스업(-1.30%) 의약품(-1.71%)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48%), LG에너지솔루션(-1.01%), SK하이닉스(-1.24%), LG화학(-0.16%), 삼성SDI(-2.91%), NAVER(-1.01%), 카카오(-2.22%), 셀트리온(-0.74%), KB금융(-2.07%)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27곳, 하락종목이 771곳, 변동없는 종목은 3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8.30p(2.25%) 내린 795.87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7.27p(0.89%) 내린 806.90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2%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8일(798.32) 이후 약 1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0%), 에코프로비엠(-0.88%), HLB(-1.40%), 펄어비스(-1.21%), 카카오게임즈(-3.43%), 천보(-3.20%), 위메이드(-2.00%), 리노공업(-2.94%), 셀트리온제약(-2.2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9원 오른 달러당 1339.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1340.2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이다. 장중 1340원을 돌파했으나 이후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예상되는 물량으로 추가적인 오름세는 제한됐다. 이에 환율은 1340원 목전으로 마감했지만, 마감 기준으로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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