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경제 둔화, 이란 핵협상 기대감에 하락···WTI 2.91%↓
국제유가, 미·중 경제 둔화, 이란 핵협상 기대감에 하락···WTI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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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와 이란의 핵협상 가능성으로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8달러(2.91%)  하락한 배럴당 89.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59분 현재 4.768% 내린 93.4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3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인 7월 11.2보다 42.4p 축소된 것으로 역대 두번째다. 당초 시장은 5.0으로 예측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조사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8월 주택시장지수도 전월의 55보다 하락한 49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아래로 떨어졌다.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주택건축업자들이 주택 건설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중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3.8% 증가했으나 전월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4.5%보다는 크게 하회했다.

7월 소매판매,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2.7%, 5.7%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5%증가, 6.2% 증가에는 못미쳤다.

이와 함께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인하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원유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공급 확대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다.

이란은 유럽연합(EU)의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이날 자정까지 발표하기로 했다.

이런이 EU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원유가 시장에 하루 백만배럴 이상 추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7.2달러(0.96%) 내린 1781.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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