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245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7개월 만에 '사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시장에선 3조5000억여 원어치 순투자가 이뤄졌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중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1313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866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총 2450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의 순매수세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63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593조7000억원)보다 36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26.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주(1조7000억원)와 아시아(5000억원) 등에서 순매수했고, 유럽(-1조9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7000억원)과 싱가포르(4000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영국(-1조원), 네덜란드(-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미국은 지난달 말 259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2%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188조7000억원·29.9%), 아시아(88조5000억원·14.0%), 중동(20조5000억원·3.2%) 등 순이었다.
지난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1560억원을 순매수했고, 2조595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조561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순회수 후 1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6월 말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233조5000억원(상장잔액의 10.0%)으로 전월보다 4조6000억원 늘었다. 외국인의 보유잔액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조2000억원)와 미주(7000억원), 중동(3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유럽(-9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04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고, 유럽(72조8000억·32.9%)이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2조6000억원)는 순투자, 통안채(-3000억원)는 순회수했다. 올 7월 말 현재 보유잔액은 국채 187조6000원(전체의 80.3%), 특수채 44조9000억원(19.2%)을 보유했다.
잔존만기별 1~5년 미만(1조8000억원)과 5년 이상 채권(2조10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 채권(3000억원)에서 순회수했다.
7월 말 현재 1~5년 미만 채권은 9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했고, 5년 이상(75조2000억원, 32.2%), 1년 미만(64조6000억원, 27.7%)을 보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