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될까?···증권가 전망 '분분'
카카오페이, MSCI 지수 편입될까?···증권가 전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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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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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오는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8월 분기리뷰 편출입 종목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신규편입 여부를 두고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6.23%) 오른 7만5000원에 마감했다. 8월 MSCI 분기 리뷰가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MSCI 8월 분기 변경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6시에 발표되며, 지수 발효일은 9월 1일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8월31일 종가 부근에서 종목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분기변경은 5월과 11월에 있는 반기변경보다 기준이 까다로워  종목의 편·출입이 적은 편이다. MSCI 지수 변경은 종목 편출입 예상을 통해 인덱스 전략에 활용할 좋은 기회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기준 MSCI지수 추종 전체 패시브 펀드의 운용잔고 규모는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낮은 유동비율과 유동 시가총액 때문에 지난 5월 MSCI 지수 편입이 불발된 바 있다. 지난 6월7일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블록딜 이후 카카오페이의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15.8%로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최소비율인 15%를 약간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카카오페이의 MSCI 편입 여부를 둘러싸고 증권사의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페이의 블록딜 매도로 유통 가능 주식이 늘어난 카카오페이는 7월말 기준 시가총액 및 유통 시가총액이 지수 편입 허들을 상회하고 있어, 이번 분기 리뷰에 스탠다드 지수 편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페이가 MSCI 지수에 편입되는 것으로 가정한다면 940억원 패시브 추적 자금의 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카카오페이가 편입 대상 종목군에 포함 되어 있지 않아 특례 편입 조건인 컷오프 기준을 넘겨야 하는 만큼, 편입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MSCI Korea에 신규 편입되기 위해서는 특례 편입 조건인 유동시가총액이 2조3000억원을 넘어야 한다"며 "심사기간동안 유동시가총액 허들을 넘기기는 어려워 보였으며, 8월 분기 리뷰에서 MSCI 지수 편입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당사 추정 컷오프 기준 유동시가총액이 2조2000억원을 상회해야 했지만, 카카오페이는 실패했다"며 "알리페이가 유동주주로 재분류될 가능성도 최대주주와의 특수관계 등으로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사실상 편입 실패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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