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장세 지속···미중 갈등·CPI 발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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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400~255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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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8~12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51.50) 대비 39.30p 오른 2490.80에 마감했다. 해당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1조477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985억원, 40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물가 지표 우려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직 미중 갈등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갈등이 고조되면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400~2550선으로 제시됐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8월2일에서 4일까지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대만이 항상 안전의 보장과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 무력으로 어떤 일이 원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에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고강도 군사훈련에 나섰다. 중국은 대만을 겨냥한 보복성 무력 시위에 사상 최대 규모 군용기 100여대를 동시에 투입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에서 중국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 동쪽 바다에 떨어졌다. 중국군이 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가로지른 것은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CPI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를 예상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물가 지표 피크아웃에 주목할지, 절대적으로 높은 레벨에 주목할지는 주가 상황에 달려 있다"며 "주가가 저점보다 10% 이상 상승하며 시장의 눈높이도 높아져, 시장이 물가 피크아웃만으로 환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정부의 투자 기대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 증시 대비 한국 주식시장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요인이지만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개별 업종 관점에서는 기회 요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정점 통과 기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박스권 움직임을 형성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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