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봉지 사용 금지 앞둔 편의점, 대책 마련 분주
일회용 봉지 사용 금지 앞둔 편의점,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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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발주 중단 예정···다회용 쇼핑백 도입 움직임
편의점 씨유(CU)에서 직원이 다회용 봉투 안에 상품을 담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편의점업계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환경부가 지난해 개정·공포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오는 11월 24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안을 통해 기존 3000㎡ 이상 대규모 점포와 165㎡ 이상 슈퍼마켓으로 한정됐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범위가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업까지 확대된다. 편의점의 생분해 플라스틱(PLA) 봉투는 생분해성 소재로 제작됐다. 퇴비화 조건 매립 시 스스로 분해돼 환경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지만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돼 더 이상 쓸 수 없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이달 1일부터 모든 점포의 일회용 봉투의 발주를 1배수로 제한한다. 일회용 봉투 재고 조절을 위한 조처다. 대신 종이 봉투와 다회용 봉투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CU에선 오는 10월부터 일회용 봉투 발주를 전면 중단하고, 올해 3분기 안에 종량제 봉투를 판매할 예정이다. 다회용 쇼핑백 역시 확대할 방침이다. CU에서 개정안 시행 전부터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이유는 현장의 혼란을 줄이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일회용 봉투 사용 금지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며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가맹점 사전 교육과 대체안을 도입해 새롭게 변화되는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에서도 오는 9월 1일부터 일회용 봉투 발주를 중단한다. 재고는 11월 23일까지 소진할 예정이다. 11월 24일부터는 종이·부직포·종량제 봉투로 대체한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 역시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일회용 봉투 발주를 중단하고, 종이 봉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일회용 봉투 발주 제한 시기를 검토 중이다. 현재 종이 봉투와 종량제 봉투 사용 권장 내용을 가맹점에 안내하면서, 다회용 봉투 도입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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