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갈등 확대 우려에 2430선 후퇴
코스피, 美·中 갈등 확대 우려에 243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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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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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3p(0.52%) 내린 2439.6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p(0.05%) 하락한 2451.00에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증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점화되면서 하락했다.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이날 밤 대만에 도착한 뒤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력 충돌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중국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부각과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예정에 따른 미중 갈등 여파로 하락했다"며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이 남중국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화권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아시아 증시 대비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기관이 홀로 5961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27억원, 2941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036억6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철강금속(-1.62%), 통신업(-1.35%), 종이목재(-1.22%), 서비스업(-1.34%), 증권(-1.16%), 기계(-0.88%), 운수창고(-0.59%), 제조업(-0.32%), 보험(-0.55%), 금융업(-0.83%), 의료정밀(-1.08%)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60%),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삼성SDI(-1.89%), 현대모비스(-0.44%), POSCO홀딩스(-1.67%), 셀트리온(-0.80%), 카카오(-2.9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NAVER, 삼성물산은 보합했다. 삼성전자(0.65%), 기아(1.00%), 현대차(0.26%)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240곳, 하락종목이 615곳, 변동없는 종목은 7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27p(0.40%) 내린 804.34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0.08p(0.01%) 오른 807.6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1.72%), 셀트리온헬스케어(-0.28%), 엘앤에프(-0.79%), 셀트리온제약(-0.96%), 천보(-1.15%), CJ ENM(-0.50%), 리노공업(-0.91%), 펄어비스(-0.5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HLB(3.26%), 카카오게임즈(0.20%), 알테오젠(0.16%)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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