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긴축 우려 완화에 강세···2500선 탈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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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 스텝·GDP 역성장에도 5거래일 연속↑
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세···지수 예상 2360~252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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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모처럼 한 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가 이번주(8월1일~5일)에도 강세를 지속, 2500선을 회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발(發) 긴축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감 등에 안도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25일~29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93.14) 대비 58.36p(2.44%) 오른 2451.5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667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85억원, 2712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93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 주요 반도체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2400선을 탈환, 한 주 내내 강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이 연속 상승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미국 증시가 안도 랠리가 펼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2450선까지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4%대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 우려에 선을 긋고, 점진적 금리 인상을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에도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이 나온 점도 긍정적이었다. 

이번주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대감 속 그간 증시를 짓눌렀던 물가 피크아웃 기대가 오름세를 지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2360~2520선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세를 의미하는 '베어마켓' 성격의 안도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와 향후 경기가 침체에 빠질 징후가 보이면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존재한다"면서 "7월 FOMC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연준 정책 기대감이라는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은 8월 둘째 주의 7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전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1일 발표하는 한국 7월 수출입 결과는 부정적일 수 있다. 전월보다는 5.2%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간 변화가 아닌, 큰 추세로 보면 수출 증가율의 점진적 하락 과정이 계속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봉쇄 영향과 미국 경기 둔화 등이 모두 수출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 수출은 코스피 실적과 연관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 하향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큼을 시사하는 지표"라고 했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2분기 실적 시즌도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기업 비중이 높았지만, 안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아직 시가총액 상위 기업 절반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고, 후반에 발표하는 기업은 예상보다 부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업종은 IT로, 지난 1분기 어닝시즌 종료 후 가장 큰 폭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을 겪었고, 외국인 보유 비중 역시 올해 가장 큰 폭 하락한 상태"라며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이 많고 실적이나 수급 환경이 좋지 못했던 IT 업종 비중 확대는 쉽지 않겠지만, 변곡점에서는 필요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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