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난항 예상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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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놓고 친윤계와 친이계 측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서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겠다.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에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하고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여권 3축의 동반 쇄신' 및 윤핵관 그룹의 이선후퇴를 촉구했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현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며 비대위 체제에 무게를 실었다.

이로써 최고위원 총원 9명(이준석·권성동·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재원·김용태·윤영석·성일종) 기준으로 할 때 징계로 당 대표 직무가 정지된 이 대표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 최근 사퇴 선언을 한 3명의 최고위원을 비롯해 5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이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이 왜 비대위 체제로 가야하는지 정치적인 이유도, 당헌당규상 원칙적인 이유도 찾을 수가 없다"며 비대위 체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 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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