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이사장 '2파전'···기재부 출신 VS 첫 내부출신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2파전'···기재부 출신 VS 첫 내부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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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목 전 기재부 실장·권장섭 전 신보 전무 압축
최원목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왼쪽), 권장섭 전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사진=금융결제원·신용보증기금)
최원목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왼쪽), 권장섭 전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사진=금융결제원·신용보증기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중인 신용보증기금이 복수의 후보군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하면서 신임 이사장 임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이사장 선임은 최원목(62)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내부 출신 권장섭(63) 전 전무이사 간 2파전으로 치러지는 양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사장 공개모집에 응모한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최근 최종 후보군을 금융위에 추천했다. 신보 이사장은 임추위가 복수 후보를 금융위에 추천하고, 금융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보 관계자는 "'공운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보 이사장과 임원 선임 절차에서는 임추위가 2명 이상의 후보를 금융위에 추천하게 돼있다"며 "이미 복수 후보를 추천한 상태"라고 말했다.

후보군에는 최원목 전 기재부 기조실장과 권장섭 전 신보 전무이사 등 2명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신성환 홍익대 교수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신 교수가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되면서 현재는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관련 사안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권장섭 전 전무와 최원목 기재부 출신이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유력 후보인 최 전 실장은 기재부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 경북 출생으로 중대부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버밍엄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주영국 대사관 영사, 기재부 장관정책보좌관·재정관리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대통령실 국정과제 제1비서관을 맡는 등 오랜 기간 경제금융정책을 다룬 전문가라는 평가다.

역대 신보 이사장들이 대부분 기재부, 한국은행 출신이었던 만큼 최 전 실장의 선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 경제라인과도 인연이 있다. 김대기 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김 비서실장은 당시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을, 최 전 실장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013~2014년 기재부 1차관으로 활동할 당시 최 전 실장은 기조실장으로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또다른 후보인 권 전 전무는 신보 창립 이후 첫 내부출신 이사장 선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영남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신보에 입사한 후 2018년까지 대구경북영업본부장, 신용사업부문장, 자본시장부문장,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권 전 전무는 2014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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