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패션가, 오프라인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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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서울 창성동에 '헤지스' 브랜드 팝업 열어 인기몰이
삼성물산, 롯데백화점 본점서 프랑스 '아미' 매장 운영
서울 종로구 창성동 창성동 실험실에서 열린 헤지스 팝업 모습 (사진=LF)
서울 종로구 창성동 창성동 실험실에서 열린 헤지스 팝업 모습 (사진=LF)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패션업계가 이색적인 오프라인 공간을 늘리면서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했던 패션기업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흐름이 찾아오자 오프라인에서 다시 마케팅 기회를 찾고 있다.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찾는 데 적극적인 엠제트(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브랜드 특색을 살린 임시(팝업) 매장 설치도 두드러진다.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서 헤지스(HAZZYS) 브랜드 팝업을 열어 인기몰이를 했다. LF는 이달 초부터 10일까지 서촌의 전시 공간인 창성동 실험실에서 캐주얼 라인 히스 헤지스를 소개했다. 티셔츠를 비롯한 주요 제품 외에도 여유롭고 느긋한 여름 분위기 속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독일 산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턴테이블과 일본 목제 가구 브랜드 가리모쿠 의자를 마련했다.

헤지스 홍보 담당자는 "올해부터 백화점이 아닌 서촌과 성동구 성수처럼 MZ세대가 즐기는 곳에서 팝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는데, 이 덕에 '이색적이다', '개성있고 신선한 감성의 매장을 열었다', '인증 사진까지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매출을 일으키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큰 반응이 오진 않았지만 집객 목표치를 넘겨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골든베어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골든베어 화보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지난달 골프복 브랜드 골든베어의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젊은층 눈길을 사로잡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이달에도 릴레이 팝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코오롱FnC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번째 팝업을 열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냈다. 

GB 엠브로이더리 폴로 스웻셔츠는 모두 동나 3차 재주문에 들어갔고, 나일론 스트레치 칼라 셔츠는 세트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반응이 뜨거웠다. 이런 흥행에 코오롱FnC는 24일까지 경기 성남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7층에서 두번째 팝업을,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이달 말까지 세번째 팝업을 연다.

서울 강북권으로 처음 진출한 브랜드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 단독 매장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 열었다. 이는 아미의 국내 아홉번째 단독 매장이자 서울 강북권에서는 처음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하트 컬렉션과 2022년 가을·겨울 시즌 남성 컬렉션 의류와 잡화로 매장을 꾸렸다.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의 경우 용산구 이태원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복 브랜드 룰루레몬 매장을 열었다. 이태원 매장은 두개층으로 이뤄진 220평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룰루레몬애틀라티카코리아는 점차 활기와 다채로움을 찾아가는 한남동과 이태원 지역에서 새롭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 한 인사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과 더불어 최근 2~3년간 중단했던 오프라인 체험거리를 많이 만드는 추세"라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어 있던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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