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CJ, 인천공항 스마트물류 손잡았다
[단독] 삼성-CJ, 인천공항 스마트물류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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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컨소시엄에 삼성SDS 참여
'몸낮춘' 삼성, SI·건설 등 전방위 기회 감안한 듯
수천억 규모 될 수도···대한항공도 기술테스트 참여
삼성SDS 캠퍼스. (사진=삼성SDS)
삼성SDS 캠퍼스. (사진=삼성SDS)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과 CJ의 시스템통합 계열사인 삼성SDS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마트 화물터미널 테스트베드 개발사업에 대한 검토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단은 스마트화물터미널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맡는 것이지만, 컨설팅 이후 후속 사업으로 물류, SI, 건설 등 전방위 산업의 참여가 예고돼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스마트화물터미널은 인천공항공사가 주력 사업 계획으로 선정한 상태다.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역점 사업으로, 특히 물류 자동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낙점한 인천공항 스마트화물터미널 테스트베드 개발 사업자인 CJ올리브네트웍스 컨소시엄에 삼성SDS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하위 사업자로 참여했다. LG CNS는 의욕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주 사업자로 선정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주요 시설과 물류 설비, 시스템 도입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6개월 후인 올해 말 또는 내년초 본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이 결정된다.

주사업자는 CJ올리브네트웍스지만 삼성SDS의 이번 참여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향후 전개될 본사업의 규모와 위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 사업을 중국 등 해외로 적극 확장하고 있다.

인천공항 스마트화물터미널 구축 예산은 6개월 후에야 확정될 예정이지만, 사업의 방향에 따라 수천억원까지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건설, 설비, SI 등 여러 산업 분야가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공항 측도 단일 부서가 아닌 여러 부서가 참여해 이번 사업에 대한 업무를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나아가 항공사, 지상조업사, 인프라 자본 등도 아직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터미널은 제한된 시설이 많다는 점에서 여러 사업자들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물류자동화 시설은 활주로 근처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이 생기는 반면 사업적 희소성이 있다. 이같은 조건을 반영하면 건설 비용도 크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국내외 항공사의 경우 이 사업에 참여를 하게 되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지상조업사들도 이 사업에 참여해 운영할 경우 수익성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사업과 관련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항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본사업이 진행되면 실제 화물을 갖고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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