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장 사퇴···"역량의 한계 느꼈다"
둔촌주공 조합장 사퇴···"역량의 한계 느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사 진행하던 때의 둔촌주공 아파트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공사 진행하던 때의 둔촌주공 아파트 모습.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조합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공사 중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김현철 조합장은 전날 전체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 동력이 떨어져서 조합이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그에 대한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현 조합 집행부가 모두 해임된다면 조합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돼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결심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이어 시공사업단에 "저의 사임과 자문위원 해촉을 계기로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주기를 바란다"며 "6000명 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분담금과 입주 시기에 대해 전향적인 고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직무 대행자, 조합 임원, 대의원에게는 시공단과 원만한 협상을 통해 조속히 공사 재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합 집행부의 반대편에 있는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 측은 지난달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만기일(8월 23일) 전에 조합장을 해임하는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이에 맞서 김 조합장은 지난 14일 사업비 대출 만기 상환 방법을 마련했다고 조합원들과 언론에 밝히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김 조합장이 갑자기 사퇴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은 공사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과와 시공사업단간 갈등이 발생해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 15일부로 전면 중단됐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