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점유율 하락에···수장들, '기술' 강조
국내 배터리 점유율 하락에···수장들, '기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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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배터리사들이 하락하는 글로벌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기술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57.4GWh(기가와트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88.8GWh)보다 77.3% 늘었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22.6GWh, 삼성SDI는 6.9GWh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 32.5% 늘었다. 전체 시장 성장률에도 못 미친 셈이다.

SK온만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131.6%를 기록해 10.8GWh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뒤처지다보니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p(34.7%→25.6%) 하락했다.

최근 배터리 시장은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CATL은 성장률 112.1%, BYD는 210.5%를 기록했다. 이외 CALB, Guoxuan 등도 150%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자 국내 배터리 업체 수장들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3일부터 유럽 지역의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 팩토리'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북미지역에서도 생산 안정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생산 현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 법인이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로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는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배터리 품질·가격 등을 제공해 수익성 넘버원(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일 52주년 창립기념식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속도감있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 극대화 기술, 전고체 배터리 등을 언급하며 "대외 네트워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이어 "품질리스크는 회사의 성과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사업의 존폐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의식 개선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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