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콘솔' 시장 공략 분주
게임업계, 미래 먹거리 '콘솔' 시장 공략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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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규모 72조원···국내 점유율 1.7% 불과
넥슨·엔씨·크래프톤·펄어비스, 콘솔 신작으로 매출 다각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넥슨 'DNF 듀얼', 엔씨소프트 'TL',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넥슨 'DNF 듀얼', 엔씨소프트 'TL',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플랫폼 다변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콘솔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558억2600만 달러(약 72조1000억원)로,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9%로 추정된다. 

현재 전 세계 전체 게임 시장 대비 콘솔 게임 시장 비중은 27% 수준(2020년 기준)으로, 모바일게임 43%에 뒤를 잇고 있다. PC 게임의 경우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역별 점유율은 북미가 35%, 유럽 46%, 아시아 16%로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국내 콘솔 게임의 시장 규모는 글로벌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콘솔 게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하다. 또 한국 시장의 경우 콘솔게임 비중이 6%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보다 모바일게임 점유율(약 63%)과 PC 게임(약 29%) 비중이 높다. 

다만 국내 콘솔 시장의 경우 최근 5년간 30~60%에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2020년에는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해 지속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포화와 판호로 막힌 중국 시장의 대체로 다른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며 콘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넥슨의 경우 전날 PC·콘솔용 대전 격투 게임 'DNF 듀얼'을 스팀(Steam)과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국내 및 글로벌에 정식 출시했다. DNF 듀얼은 넥슨의 대표 지적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선보이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통해 던파 IP의 확장과 함께 글로벌 콘솔 시장 진출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넥슨은 콘솔을 지원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준비 중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PC·콘솔 신작 'TL'(Throne&Liberty)을 선보일 예정이다. TL의 경우 게임 영상 트레일러의 조회수가 800만건을 넘어서며 출시 전 관심을 받고 있다. TL 트레일러는 전투, 월드 등 다양한 인 게임 콘텐츠를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담아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에서 유입된 조회수가 절반이 넓어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크래프톤은 PC·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오는 12월 2일 PC·콘솔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2320년 목성의 위성 칼리스토의 교도소를 탈출하면서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북미 최대 게임쇼 TGA에서 시네마틱 트레일러 공개 이후 조회수 100억 뷰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극한의 공포 경험과 차별화된 액션 매커니즘을 제공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도 '트리플A'급 타이틀 '붉은사막'의 4분기 출시를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기대작의 특징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콘솔이라는 신규 플랫폼에 대한 도전"이라며 "콘솔의 시장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이 쉽게 진행될 수 있으며, 결국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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