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원자잿값 상승에 수입가격 급등···교역조건 14개월째 악화
유가·원자잿값 상승에 수입가격 급등···교역조건 14개월째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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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입금액지수, 전년比 32% 오른 176.50 기록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의 수입금액지수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2.0% 급등했다. 수출금액지수도 함께 올랐지만, 수입가격 오름세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교역조건은 14개월째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달러 기준)는 1년 전보다 32.0% 뛴 176.50으로 집계됐다. 이는 18개월 연속 상승이며, 지수 수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지난 3월(178.11)에 다시 가까워졌다.

품목별로는 운송장비(-6.4%)가 내렸지만, 광산품이 전년동월대비 75.7% 급등했다. 이외에도 △제1차금속제품 42.1% △석탄및석유제품 40.6% △화학제품 37.1%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의 경우 1년 전보다 6.2% 상승한 128.08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석탄및석유제품(-12.9%)이 2개월 연속 낙폭을 이어갔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9%) △화학제품(21.2%) △섬유및가죽제품(22.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9% 상승한 124.86을 기록했다. 제1차금속제품(-3.3%), 섬유및가죽제품(-0.1%)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21.0% △석탄및석유제품 9.9% △화학제품 9.4% 등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석탄및석유제품 103.5% △화학제품 21.5% △제1차금속제품 20.4%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9.9% 상승한 146.81을 기록했다.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반도체만 놓고 보면 수출물량 기준 23.6%, 금액 기준 16.7% 뛰면서 모두 2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와는 반대로 교역조건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상품의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3)는 1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가격(24.3%)이 수출가격(11.1%)보다 더욱 크게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0.6% 하락했다. 다만 전월(84.26) 대비로는 교역조건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106.54)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7.9%)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6%)의 하락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6%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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