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후 '나홀로 가구' 40% 육박 ···1인가구 절반은 고령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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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8일 장래가구추계 발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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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결혼, 출산 감소로 30년 뒤에는 1인가구와 2인가구가 늘어나는 반면,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3∼4인 가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의 비중은 40%에 육박하는 반면, 4인가구 비중은 6%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30년 뒤 1인가구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를 발표했다. 장래가구추계는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향후 가구 규모와 가구 유형, 가구원수별 가구 구조를 전망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인가구는 648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31.2%를 차지했다. 이어 2인가구(28.0%·580만가구), 3인가구(20.3%·421만가구), 4인가구(15.8%·328만가구)가 뒤를 이었다.

특히 30년 뒤에는 1∼2인가구 비중이 더 커지고 3인 이상 가구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2050년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까지 늘고, 가구 수도 905만가구로 증가한다. 2인가구는 36.2%(827만가구)로 늘어난다. 1인가구와 2인가구를 합치면 전체의 75.8%에 달하게 된다.

반면, 3인가구는 16.6%(380만가구)로 감소한다. 4인가구는 6.2%(143만가구)까지 크게 줄어든다. 5인이상 가구는 1.3%(30만가구)에 그치게 된다. 이는 혼자 살거나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가 많아지는 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적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부 둘만 사는 부부가구는 2020년 16.8%(348만가구)에서 2050년 23.3%(534만가구)로 늘어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29.3%(608만가구)에서 17.1%(391만가구)로 줄어든다.

부(父)와 자녀, 모(母)와 자녀로 이뤄진 한부모 자녀가구는 2020년 9.8%(203만가구)에서 2050년 8.6%(196만가구)로 소폭 감소한다. 가족으로 이뤄진 친족가구 비중은 2020년 66.8%에서 2050년 57.3%로 줄어든다. 부부나 친족이 아니지만 같이 사는 가구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2050년에는 10가구 중 4가구가 1인 가구가 될 예정이지만 고령화에 따라 1인가구의 주된 특성이 지금과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2020년에는 1인가구 중 20대 비중이 18.8%(122만가구)로 가장 많았고 30대 비중도 16.8%(109만가구)로 상당했다. 50대는 15.8%(103만가구), 60대는 15.5%(100만가구), 40대는 13.8%(89만가구), 70대는 11.1%(72만가구)였다.

하지만 2050년에는 80세 이상이 24.5%(222만가구)로 1인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70대도 18.4%(166만가구)로 늘어난다. 반면, 20대 1인가구는 6.9%(62만가구)로 줄고, 30대 1인가구 역시 11.5%(104만가구)로 감소한다. 65세 이상 고령의 1인가구는 2020년 25.0%(162만가구)에서 2050년 51.6%(467만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1인가구 중 절반은 고령층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층 가구 증가 속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빠른 편이다. 2020년 기준 전체 가구 중 고령층 가구 비중은 한국 22.4%, 영국 29.1%, 일본 38.2%로 한국이 가장 낮다. 하지만 2050년에는 한국 43.1%, 영국 36.2%, 일본 44.2%로 한국이 영국을 추월해 일본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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