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공시대응 민간협의체 '한국TCFD얼라이언스' 발족
기후 공시대응 민간협의체 '한국TCFD얼라이언스' 발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5개 주요 금융기관·기업 참여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공시 대응 민간연합체가 발족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기후위기 관련 정보 공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고자 기업과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간 플랫폼 '한국TCFD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TCFD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관 수는 금융기관 18곳, 기업 36곳, 기타 기관 2곳 등 총 55곳이다. 금융기관으로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농협금융, 삼성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포함됐다. SK, 현대자동차, 기아, KT, LG화학, 롯데케미칼, 현대중공업이 참여했으며 현재 삼성전자 등도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TCFD 정책자문위원회 공동 대표의원으로 합류해 국내 TCFD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정책 등을 지원한다.

TCFD는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 경제에 재정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를 방지하고자 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만든 국제 이니셔티브다. 

TCFD는 기후관련 공시 국제표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IFRS재단(국제회계기준재단)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제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에서 기후 관련 공시 초안을 공개했는데, TCFD의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수용했다.

한국TCFD얼라이언스는 TCFD 실행력과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발족한 민간 주도 자발적 연합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향후 기후금융시스템 고도화, TCFD 대응 역량강화, 시나리오 분석 역량 강화를 얼라이언스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이와 관련한 3개의 워킹그룹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TCFD 기반 기후공시체계 구축 △금융감독시스템 전반에 기후리스크 반영 △해외 TCFD 보고사례 및 멤버기관 간 노하우 공유 △TCFD 전략 수립시 필요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역량 제고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우리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기후리스크 계량화, 재무영향 추정 분석, 시나리오 분석 등 기후관련 정보공개의 기법을 파악하고 적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TCFD얼라이언스 출범을 기점으로 기후정보 공개에 대한 서로의 지식과 경험,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고 공생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기회를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