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관심 '쑥'···약세장에 대안될까
중간배당 관심 '쑥'···약세장에 대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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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가 2400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중간 배당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배당은 기업이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시기에 따라 결산배당, 중간배당, 분기배당 등으로 분류되며,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이익을 배분하는 것으로 6월 기준 1회 지급 후 기말배당까지 총 연2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55개사와 코스닥 상장사 21개사 등 총 76개사가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이틀 전인 오는 28일까지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금은 통상적으로 7~8월 중 지급된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에 맞춰 기업들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중"이라며 "코스피 연간 실제 배당금이 배당금 전망치와 비슷하거나 상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2022년에도 코스피 배당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기배당금은 지난 2020년 2조4059억원, 2021년 2조45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간배당은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중간 배당을 아직 공시하지 않는 기업들이 있는 만큼, 총 배당 기업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신한지주는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지급했고, KB금융, SK하이닉스, 한샘,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기존 연간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배당을 확대했다. 삼양식품, SD바이오센서, SK케미칼, 케이카는 올해부터 반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2021년 우선주 중 33종목이 2020년보다 배당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배당이 성장했던 우선주는 삼성전기우, 금호석유우, LG생활건강우, 한국금융지주우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한 코스피200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한온시스템, 쌍용C&E, KCC 등 7개사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 성과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데, 이익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주보다 배당주 성격의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보다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배당수익률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절대적 배당수익률이 낮더라도 5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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